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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INDa

[대담] 그때 그 시절, 케이팝 고인물들의 추억팔이 – 2009년 편 1부



참여자: 하이큐 (H), 잡초 (J), KINDa (K), 아처 (A)

<곡 제목 옆에 2009년 멜론 연간차트 순위 기재>



이제는 케이팝 고인물들이 되어버린 아이돌레 필진들... 아득한 10년 전을 회상하며 의식의 흐름으로 기록한 GOIN‘물들의 추억 82 대담 :) 우리와 함께한다면 당신도 케이팝 고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소 산만할 수 있으며 기억의 오류로 인해 정확하지 못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1부]


Q1. 2009년, 당시 나는?



A. 중3, 특목고 준비 중(?) (KINDa)


K : 저는 2009년에 중학교 3학년이었고, 그 당시에 특목고를 준비했었나.

H : 현실적 ㅋㅋㅋㅋㅋㅋ

K : 네, 현실적으로. 저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외고를 준비했던 것 같은데. 특목고가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죠. 와, TMI로 많은 이야기들이 채워질 것 같아요.


A. 초6, 아이돌 안무에 눈 뜨다 (하이큐)


H : 저는 춤을 좋아했어요. 2009년 이전에 쥬얼리 'Super Star'라는 곡으로 부모님 앞에서 재롱부리다가 춤에 입문을 해서, 2009년은 아이돌 부흥기였던 만큼 안무도 발전하고 있던 시기였잖아요. 그래서 그걸 계기로 음악방송도 챙겨보고 따라 췄던 것 같아요.

K : 그럼 그때부터 춤에 눈이 뜨였군요.


A. 중3, J-pop에 사알짝 옮겨갔던 시기 (feat.덕후 DNA) (잡초)


J : 저도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저는 2008년부터해서 그때도 빅뱅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2009년이 J-pop에 사알짝 옮겨 갔던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2009년에 대중적인 곡들이 너무 많았으니까 노래는 다 알았지만, 개인적인 추억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A : 와, 덕후 DNA

K : 내공이 장난 아니시네요. 우리 J-pop까지도 대화를 확장할 수 있게 됐어요. ㅋㅋㅋㅋㅋ


A. 초6, 중국의 한류 이끔이 (아처)


A : 저는 그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중국에서 국제학교에 다녔어서 여러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다같이 모여서 수업을 들었어요. 근데 한국인이 4할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인들의 영향력이 셌었고, 그래서 저희가 강남스타일 이전에 한류를. ㅋㅋㅋㅋㅋ

All : ㅋㅋㅋㅋㅋㅋ 그안에서 선도하고 있었네요.

A : 저는 그때도 K-pop에 관심이 많았어요. 만나러 갈 수가 없으니 안방수니이긴 했는데,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보고 팬카페도 가입했어요. 장기자랑도 외국인 친구들이랑 팀 짜서 나가고.

K : 오… 어떤 곡으로.

A : 한국인 친구들하고 'Gee'(1위) 췄었고, 동아리 형식으로 친목그룹 만들어서 캐나다, 중국 친구들이랑 'NU 예삐오' 췄어요. 저는 빅토리아였습니다.



Q. 2009년, 덕후로서 자신의 포지션은?



A. 포미닛 힙한 느낌을 좋아했던 머글 (KINDa)


K : 저는 확실히 머글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특별히 관심이 갔던 아이돌은 포미닛. 그때 'Hot Issue'(20위)랑 'Muzik'(21위). 1~2년 뒤에는 레인보우 'A'도 인기였고, 걸크러쉬 컨셉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2009년 당시에는 그런 컨셉들이 없었다고 느꼈는지 그런 컨셉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A : 포미닛 노래들 중에 힙합 느낌의 곡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K : 노래가 세거나 과격하다기보다는 의외로 각이 많이 잡힌 건 아니었는데 힙한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포미닛 덕후는 아니었고, 좋아했다까지.


A. 머글인 줄 알았던 소녀시대 여덕 (하이큐)


H : 저는 머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등학생이어서 덕질을 할 줄 몰랐던 거지 마음은 소녀시대 여덕이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처음으로 산 앨범이 2007년에 산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앨범이었거든요. 그리고 2009년엔 뮤직비디오 매일 돌려봤고, 멤버 서현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네이버 팬카페에 가입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신곡이 나오면 네이버에 가사를 검색해서 외웠어요.

All : ㅋㅋㅋㅋㅋ 귀엽다. 어렸을 때나 할 수 있는.

K : 혹시 동방신기는 안 좋아했나요? 최애는 유노윤호.

J : 역시 열정이. ㅋㅋㅋㅋㅋㅋ


A. 온라인 덕질을 즐겼던 '텔존'의 상주인구 (잡초)


J : 저는 다음의 커뮤니티 형식인데 '텔존'('텔레비존'의 줄임말)에서 주로 빅뱅 덕질을 했던 것 같아요. 팬들이 글 올리고 베스트글도 되고… 그래서 '텔존'에서 항시 거주 중이었어요.ㅋㅋㅋㅋ

K : ㅋㅋㅋㅋㅋㅋ상주인구상주인구.

J : 그때는 다음 카페였거든요. 소녀시대는 '화수은하', 슈퍼주니어는 '온새미로'인가. SM은 그렇게 사자성어로 이름을 지었어요. 그런 카페도 가입했고, 주로 온라인으로 덕질을 했던 것 같아요.

A : 지금 찾아보면 그때 쓴 글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J : 모르겠네요. 저는 그때도 눈팅족이었어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A. 한류 선도한 잡덕, 마음속 1위는 원더걸스 (아처)


A : 저도 제가 머글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그 나이 대에서 할 수 있는 덕질을 했던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는 K-pop문물이 귀했어서 2NE1 보석 박힌 'I Don't Care'(2위)앨범 아시죠. 그게 입체로 되어 있어서 학교에 들고 가면 인기짱이었어요. 2PM 'Heartbeat'(58위)앨범,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16위) 앨범 같은 것도 공수해가고. 약간 잡덕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속 1위는 원더걸스.

K : 타향살이하는… 근데 덕질이라는 걸 점점 규정을 한 거지, 모르고 하던 일들이 다 덕질의 일환일 수도 있겠네요. 그때는 할 수 있던 범주도 좁았고. 그래도 확실히 다들 관심이 있었네요.

J : 생각보다 겹치지 않는 게 신기해요.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덕질을 해왔네요.



Q. 기억나는 K-pop 관련 에피소드가 있나요?



1. 빅뱅 'Stylish' vs 소녀시대 'Gee' (KINDa)


K : 빅뱅의 노래 중에 ‘Stylish’(91위)라고 알아요?

J : 순위에 있던데요? ‘FILA’랑 했던.

K : 네, 메인 활동곡은 아닌데 그게 ‘Gee’랑 같이 나왔거든요. 근데 수업시간 전에 친구들이랑 심심해서 어떤 노래가 좋은지 들었어요. 근데 ‘Gee’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떻게 이런 걸 노래로 갖고 나오나” 이런 반응이었고, ‘Stylish’를 듣고는 “이게 진짜 띵곡이지” 했어요. 그게 기억이 나요.

A : ㅋㅋㅋㅋ 근데 그때 ‘띵곡’이라는 단어가 없지 않았나요?

K : 앗 이건 제가 덧댄 표현인데 ㅋㅋㅋㅋ 그만큼 너무 좋은 반응이었어요. 되게 웃겼던 건 ‘Gee’가 망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Gee’가 대박이 나서. 그 당시에 우리끼리도 어이없었던 분위기였던 게 기억이 나요. 어쩜 이렇게 안목이 없는지.


2. 장기자랑에서 빅뱅 ‘마지막 인사’를 (feat. 센터욕심 있었던 유노윤호) (하이큐)


H : 초등학교 6학년 때 수련회 장기자랑에 나가서 빅뱅 ‘마지막 인사’를 해서 1등을 했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대성이었어요.

Al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 : 프듀보면 센터 욕심 부리고 하는데 그런 거잖아요. ㅋㅋㅋㅋㅋ

H : GD랑 대성 파트를 하고 싶었는데 ‘사랑하고 있는데~’하는 대성 파트를 너무 하고 싶어서 그걸 했어요. 선생님이 올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옥상 같은 데 올라가서 몰래 연습하고...

K : ㅋㅋㅋㅋㅋ 약간 드림하이 같은 감성.

J : 완전 노력 캐릭터네요. 열정캐. ㅋㅋㅋㅋㅋ

H : 원래 애프터스쿨 ‘Diva’(22위)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어서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었어요.

K : ‘Diva’랑 ‘마지막 인사’랑 인원차이가 나지 않아요?

H : 갑자기 몇 명이 안 한다고 해서 그랬나...?

K : 그럴 수 있어요. 원래 장기자랑 하면 다 빠지잖아요. ㅋㅋㅋ

H : 다른 반 애들은 ‘Gee’를 해서 당연히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이겨서 너무 기뻤어요.

J : ‘마지막 인사’ 때 GD가 분홍색 머리띠를 했었잖아요. 당시에 인기 진짜 많았어요.

A : 학원가면 애들 다 GD에 껌뻑 죽었는데...


3.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아이돌 커플들


K : 저는 오히려 ‘Gee’ 다음으로 ‘Abracadabra’(3위)가 인기였던 것 같아요.

A : 우결과 시너지가 컸던 것 같아요. 아담부부!

K : 당시에 조권 가인이 우결 최장수 커플이었던 것 같아요.

H : 아이돌 커플 중에 누구를 제일 응원했어요?

K : 당시에 어떤 커플들이 있었죠?

A :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그리고 용서부부도 있었어요. 닉쿤, 빅토리아도!

H : 용서부부는 서현 좋아해서 챙겨보다가 씨엔블루에 입덕해서 제 첫 덕질이 씨엔블루였어요.

A : 내 아이돌이 좋아하는 너를 나도 좋아해.

H : 당시에 같이 부른 노래가 있었는데...

A : 반말송. 둘이 어색한 것도 있었는데 음악적으로 교류하는 컨셉이 있었어요. 영화 원스 느낌으로. 실제로 그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J : 조권, 가인도 노래 같이 녹음했었어요.

A : 그 노래 진짜 잘 됐어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H : 그 이후에 조권 솔로곡도 나왔어요. ‘고백하던 날’ (갑자기 ‘고백하던 날’ 안무를 추기 시작한 H, A)

K : 춤이 이게 맞나요? ㅋㅋㅋㅋ 두 사람 춤이 같은 걸 보면 맞는 것 같긴한데. ㅋㅋㅋㅋ

A : 음중에서 스페셜 무대를 했는데 가인이 조권 몰래 나와서 백댄서 해줬던 에피소드가 기억이나요.

K : 당시에 우결이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었죠? 그 알렉스가 발 씻겨주는 장면은 당시 방송에서 너무 보기 힘든 광경이었던 것 같아요.

A : 알렉스 신애, 앤디 솔비 부부의 인기가 많아서 아이돌 부부 재미없다는 말이 많았어요. 그 이후로 아이돌 부부가 한참 안 나오다가 이후에는 아이돌, 배우 커플로 많이 나왔어요.

H : 아. 정형돈, 태연!

K : 정형돈 결혼 발표하면서 해피하게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J : 태연 이전에 정형돈과 다른 커플이 있지 않았나요?

K : 그때 사오리라는 일본인과 했는데 완전히 가부장적인 컨셉을 잡았는지 잘 안 되었어요. 그래서 태연과 다시 했었어요.

A : 오히려 태연이 당시에 인기가 많으니까 오히려 열애설 가능성이 없는 사람과 붙여준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ㅋㅋㅋㅋㅋ

K : 마지막 방송에서 둘이 행복하게 박수치고 끝났었던 기억이 나요. 생각해보니 우결이 아이돌 프로그램으로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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