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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하이

KPOP 아이돌들의 일본 데뷔


KPOP은 현재 글로벌 플랫폼에서 뜨거운 감자이다.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한 북미와 EU권 차트에서도 상위권 진입,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도 하는 그야말로 아이돌 주산업계는 한국이 트렌드 선도하고 있다고 과언할 수 있다. 그렇게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어로 음반 활동 및 토크쇼 등 바로 적극적인 자국어 활동이 가능했으나 그것이 불가능한 국가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점차 늘어가는 일본의 KPOP 열풍에 근접성과 팬 영향력을 생각하면 일본 시장 및 방송 진출은 글로벌 진출 시 필수적이다. 일본 진출 시 한국 데뷔일과는 별개로 취급하며 방송 활동 시 일본어 가사로 된 곡을 부르며 일부는 일본에서만 발매하는 한정판 앨범 혹은 곡을 발표하기도 한다. 한국 및 타국 팬들은 역차별 및 우대사항이라는 반발이 있으며 아티스트는 제 2외국어를 숙지 후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과 일본어로 번역된 가사의 어색함에 원곡과의 가사의 차이 등 단점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화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야구리그가 활성화되어 있어 돔과 같은 대규모 관중 수용 시설이 많아 콘서트 투어가 많은 일본에서 팬들이 자국어로 떼창을 쉽게 할 수 있게끔 하고 일본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음으로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한국 팬들은 비록 일본어이지만 다른 면모의 컨셉이나 곡을 접할 수 있다.

특히나 일본은 오타쿠 문화가 발달되었다 보니 양질의 굿즈,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가 많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일본의 레코드 시장은 온라인 스트리밍화 되는 음악 시장 속에서도 꾸준히 높은 레코드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KPOP 아티스트들은 일본 현지화 전략을 계속해서 고수할 전망이다.




출처: HYBE LABELS youtube


최근 르세라핌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가 장안의 화제였다. 걸그룹 데뷔 오리콘 차트 초동 13만장으로 1위를 달성하며 일본 내의 단단한 입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의 일본 데뷔 곡은 한국과 동일한 ‘Fearless’로 파격적이었으며 스포티한 한국 데뷔와 달리 어떻게 색다르게 풀어낼 지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한국 뮤비와 달리 일본 버전 ‘Fearless’는 핑크색을 베이스로 한 귀엽고 여성스러운 컨셉이었다. 오토바이 씬 대신 미용실 씬, 의상은 리본과 레이스가 많은 색감 있는 무채색으로만 진행되던 한국 뮤비와는 너무나도 상반되어 일부 팬들은 르세라핌의 독기 있는 컨셉과 서사가 돋보이는 곡의 정체성과는 겉돈다는 평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후 지상파 방송과 가요제에서는 다소 페미닌하지만 차분한 톤의 의상으로 일본 현지와 국내 팬들의 피드백을 일부 수용하였다.



출처: STAYC Japan official youtube


일본 현지화 진출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본 특유의 키치한 감성이나 순정만화 같은 순수하면서도 깔끔한 무드를 잘 살린 경우도 있다. 스테이시는 한국 데뷔 곡인 걸 크러쉬와 틴 감성의 ‘So Bad’가 아닌 일본 특유의 키치하고 귀여운 감성을 잘 살린 ‘Poppy’로 일본 데뷔를 하게 되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Y2K 컨셉과 중독적인 후렴구와 기존 데뷔곡에 비해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로 성공적인 일본 데뷔와 함께 한국 팬들의 폭발적인 요청을 수용하여 한국어 버전으로도 내주어 호평을 얻고 있다.



출처: SM TOWN youtube



엔시티 드림은 앞선 그룹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첫 투어를 통해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위 성공적인 일본 투어를 기념하여 발매한 첫 일본 미니 앨범은 기존 앨범들의 노래를 모았으며 모든 수록곡들이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였음에도 한국 남자 아티스트 사상 최초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정식 데뷔 전임에도 인기를 증명한 엔시티 드림은 22년부터 진행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월드 투어 중 ‘Best Friend Ever’를 발매했다.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장르 곡으로,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이야기한 가사에는 항상 옆에 있어주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멤버들 및 팬들과의 인연을 베스트 프렌드에 빗대어 표현한 팬송이다. 엔시티 드림 특유의 청량함과 다채로운 색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일본에서의 개별적 데뷔가 누군가에게는 차별일수도 누군가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 수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 영향력에 의해 ‘한국어 노출’을 꺼리는 일부 보수적인 매스 미디어 맞춰 일본어를 사용하거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 선호 문화로 인해 그룹의 정체성과 이질적인 컨셉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곡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아이돌들의 모습은 색다른 컨셉에 속하지 않는다. 그룹의 정체성은 살리되 일본의 일부 문화나 팬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인기 지속에도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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