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단 한 번 받는 상’이라는 수식어로 시상식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신인상은 그 어떤 가수에게나 의미가 크고 남다르다. 연습생 시절 TV로만 지켜보았던 시상식을 신인으로서 참석하고, 자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첫 상을 받는 느낌은 음악 방송 1위와는 다른 의미로 마음이 벅차오를 것이다. 그중에서도 매년 보이그룹의 신인상 대결은 시상식에서 관전 포인트가 되었는데, 이번 연도는 유독 특히 더욱 신인상 후보들이 쟁쟁해 필자와 같은 ‘돌덕’ 들의 흥미를 동하게 하고 있다. TOMORROW X TOGETHER와 AB6IX, CIX, X1이 그 주인공으로 이 그룹은 모두 그룹명에 ‘X’가 들어간다는 사소하지만 임팩트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네 그룹, 매의 눈으로 한 번 살펴보자.
1. TOMORROW X TOGETHER
TOMORROW X TOGETHER (이하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는 지난 3월에 데뷔한 그룹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에서 약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약간은 길다고 생각되는 그룹명과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데뷔곡으로 무슨 뜻인지 의아해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모든 것(그룹명, 곡 제목)이 그들이 가진 세계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음이 서서히 밝혀지며 돌덕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현재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는 곡의 퀄리티나 실력, 무대 장악력 등에서 선배 가수의 성공으로 인해 눈이 높아진 대중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이와 비례하게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아이튠즈 차트에서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4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는 지난 8월 MGMA에서 신인상을 차지하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2. AB6IX
AB6IX (이하 에이비 식스)는 지난 5월에 데뷔한 그룹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하여 MXM, 워너원으로 활동했던 임영민,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가 주축이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전웅의 합류로 5명의 멤버가 완성되었다. 기존 4명의 조합이 익숙하다 보니 ‘새 멤버가 과연 잘 스며들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5명의 합은 성공적이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 소속사 평가에서 보여주어 실력파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자작곡 ‘HOLLYWOOD’의 5인 버전은 더 성장한 4명과 메인보컬임에도 아크로바틱을 하는 새 멤버 전웅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곧 이어 나온 데뷔 앨범의 전 트랙에 이대휘를 주축으로 한 모든 멤버가 작업에 참여했다. 이 기대에 부응하듯 타이틀곡 ‘BREATHE’는 곡과 안무 모두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무대에서 5명 모두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3. CIX
CIX (이하 씨아이 엑스)는 지난 7월에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그룹으로, C9BOYZ (이하 씨나인보이즈)가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며 CIX라는 그룹명을 가지게 되었다. 이 그룹에는 각기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들이 있다는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CIX의 센터이며 가장 잘 알려진,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데뷔조에 속해 워너원으로 활발한 활약을 한 배진영부터 YG 보석함에 출연한 과거가 있는 승훈, '믹스나인'에 출연했다가 데뷔조가 무산된 후 YG 보석함에 재출연했던 BX까지 멤버 5명 중 3명의 멤버가 각기 다른 서바이벌에 출전했다. 얼굴을 알린 멤버들이 모여 데뷔를 하는 만큼, 데뷔곡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었는데 공개된 타이틀 곡 ‘Movie Star’는 유니크하고 중독적인 사운드가 바탕이 되어 필자와 같은 사람들이 ‘치명적인 척’을 하고 싶어 하는 노래로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호응을 입증하듯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온다는 것을 증명했다.
4. X1
X1(이하 엑스원)은 얼마 되지 않은 8월 27일, 프로듀스 시리즈의 보이 그룹답게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열며 5년의 막을 올렸다.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만큼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등 팬덤층이 확보가 된 상태에서 데뷔곡인 ‘Flash’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곡은 자신의 픽(Pick) 들을 데뷔시킨 팬들을 만족시켰고,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이 끝나고 데뷔조의 조합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던 것이 괜한 걱정이었을 정도로 그들의 적절한 파트 배분과 무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엑스원의 음원 진입 순위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음반 판매량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50만 장을 돌파하며 여러 측면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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