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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SEVENTEEN 안 보는 사람도 있나요?

필자가 세븐틴에 빠지게 된 것은 2015년 만세 활동 즈음이었다. '세상에 어떻게 부 씨가 있어?' 라는 마음에서 알아보게 된 세븐틴은 케이팝에 시들시들해져 심장이 뛰지 않던 필자의 마음을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뼈 속까지 ‘올팬’ 기질이 있어서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눈에 들어와 더 많은 영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던 그 때, 세븐틴의 유튜브 채널을 정주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보자마자 외친 한 마디.

“이거 누가 편집했어?”


2015-16년, 자체 콘텐츠의 첫 단추, 총체적 난국 그 자체


출처: [Special Video] SEVENTEEN in BUSAN 캡처


보노보노 PPT 급으로 처참하고 현란한 이 영상은 정말 플레디스 측에서 세븐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려준 영상이 맞다. 노래와 효과음이라도 잘 넣어주어서 망정이지,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만든 것 같은 말풍선 효과와 궁서체, 나눔 고딕과 같은 기본 폰트가 널린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만한 퀄리티다. 필자는 처음 이 영상을 보았을 때 이게 정말 회사에서 올려준 것이 맞나? 라고 느낄 정도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데뷔 초에 멤버들의 일상을 살펴보는 자체 콘텐츠로서 소속사에서 올려준 것은 이 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멤버들의 일상은 주로 V앱을 이용하여 직접 알려주는 편이었고, 자체 예능은 데뷔 전부터 진행해오던 ‘세븐틴의 안드로메다’라는 코너를 이용하여 예능감을 뽐냈기 때문이다. 일상과 예능은 멤버들이, 안무 영상이나 뮤직 비디오 메이킹 같은 공식 영상들은 소속사가 올리는 등 각자 업무 분담이 철저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하지만 앨범 활동 때만, 혹은 게릴라식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소속사에서 올려주는 정기적인 콘텐츠의 부재에 아쉬움이 있었다.


2017-18년, 꿀잼 보장! 그러나 2% 아쉬운 자체 콘텐츠


출처: GOING SEVENTEEN Ep 26. The behind of MNET Present special & showcase 캡처


2017년이 되자 세븐틴도 전문적인 ‘자체 콘텐츠’가 생기게 되었다. ‘GOING SEVENTEEN’ (이하 고잉 세븐틴) 이라는 이름의 콘텐츠는 ‘울고 싶지 않아’ 뮤직비디오 메이킹으로 시작해 앨범 활동 및 월드 투어의 비하인드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2018년에는 활동 비하인드와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의 기획 영상이 2-30분가량의 긴 분량으로 제작되어 격주로 올라왔다. 특히 MT를 떠나는 컨셉의 ‘TTT’ 편은 꿀잼 보장으로 많은 팬들에게 알려져, 34분이라는 분량에도 조회수 200만을 넘기는 등 세븐틴의 예능감이 가감 없이 발휘되는 영상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편집이나 영상 자체가 웃기고 퀄리티가 좋기 보다는 멤버들의 센스와 예능감으로 스스로 웃기는 느낌이 많이 들었으며, 자막이나 효과도 이에 뒷받침하듯 멤버들의 행동을 설명하거나 보완하는 등의 형식으로 많이 이루어졌다. 필자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자체 콘텐츠가 생겼다는 기쁨과 좋은 퀄리티의 영상에 행복하게 콘텐츠를 즐겼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격주로 업로드가 되다 보니 특히 기획 영상의 경우 필연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감질맛나게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슈퍼스타 K도 60초 후에 공개된다는데 우리는 2주 후에야 다음 이야기를 알 수 있다니… 30분만 잠깐 행복하고 이제 13일을 버텨내야 하는 것이기에 ‘차라리 15분씩 격주로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소속사는 ‘고잉 세븐틴’의 격주 업로드는 고정으로 가되, 1분 7초 동안 인터뷰나 미션을 수행하는 ‘1분 7초 챌린지’와 멤버들의 일상을 알아보는 ‘INSIDE SEVENTEEN’ 같은 짧은 영상들을 이따금씩 올려주면서 팬들을 진정시켰다.


2019-20년, 자체 콘텐츠로 트위터 프로모션을 돌리는 날이 오기까지


출처: GOING SEVENTEEN 2020 EP.3 돈't Lie 캡처


1월 활동을 3월에 올려주는 느릿느릿한 영상 업로드, 재정비를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는 편집 퀄리티와 스타일에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MBTI’ 편이 나온 후, 상황은 달라졌다.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기존의 편집 스타일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끝까지 다 본 결과, 최신 트렌드에 맞춰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를 넣은 편집과 자막이 세븐틴과 찰떡으로 잘 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잉 세븐틴이 매주 업로드로 바뀌었을 때, 필자는 집에서 혼자 박수를 쳤다. 이 퀄리티의 영상을 매주 즐길 수 있다니…. 이어 소속사는 ‘INSIDE SEVENTEEN’은 활동 비하인드로, 고잉 세븐틴은 멤버들의 기획이 주가 되는 예능으로 고정시키고, ‘만약에 세븐틴이 ~를 한다면?’이라는 포맷을 가진 ‘IF’라는 콘텐츠 신설을 통해 팬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의 폭을 넓혔다. 혹자는 영상이 늘어나면서 편집 퀄리티가 낮아질 것을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세븐틴이 가지고 있는 자체 콘텐츠에 대한 욕심과 그로 인해 마구 나오는 ‘날 것’ 그 자체의 예능감을 편집과 자막이 잘 받아쳐주는 느낌을 받아 가면 갈수록 행복한 덕질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회사도 여기에 진심인 것인지 얼마 전 트위터 프로모션으로 고잉 세븐틴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 ‘가수도 팬들도 영상팀도 회사도 모두 진심이라는 것’를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은 그저 영상팀의 노고에 감사할 뿐)


출처: GOING SEVENTEEN 2020 트위터 프로모션 캡처


세븐틴의 자체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탄 것인지, 30분이나 되는 분량에도 이틀만에 조회수 40만을 돌파하는 등 조회수와 구독자 상승 추이가 가파르다. 이것은 모두 13명의 머리를 맞대 어마어마한 아이디어를 뽑아내어 개그에 진심을 담아 풀어내는 세븐틴 멤버들, 그런 아이디어에서 재미가 있을 것 같은 콘텐츠로 만들어 완성시키는 영상팀, 자체 콘텐츠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하니 프로모션까지 걸어버린 플레디스까지 모두가 잘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고잉 세븐틴의 콘텐츠를 몇 가지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다들 고잉 세븐틴 보세요!


https://youtu.be/XbNcsgEX2jc ‘GOING SEVENTEEN – SVT 놀이터’ 편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해본 놀이들인 옥상 탈출, 깡통차기 등을 진지하게 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븐틴은 놀이터에 진심이다. 영상도 보고 추억 팔이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https://youtu.be/9O2D9K7l-FU ‘GOING SEVENTEEN – 논리나잇’ 편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난제들에 대해서 아주 논리적으로 깊이 있게 토론하는 주제를 잡았다. 이렇게만 보면 진지한 토론의 장이 열릴 것 같지만, 과연 그럴까? ‘비둘기로 살기’와 ‘비둘기와 살기’에서 과연 세븐틴 멤버들은 무엇을 골랐을까?

https://youtu.be/OqTI0KYkeJQ ‘GOING SEVENTEEN – 돈’t Lie’ 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꿀잼’ 마피아가 돌아왔다. 마피아와 보물찾기가 결합된 게임으로, 많은 멤버수로 인해 멤버 모두가 마피아 장인이 되어버린 세븐틴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충격적인 반전과 상상도 못한 마피아의 정체! 지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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