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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펀치는 훅이 될 수 있을까


사진 1 출처: 로켓펀치 공식 트위터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걸그룹 ‘로켓펀치’가 첫 번째 미니앨범 [PINK PUNCH]로 데뷔했다. 이들은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수윤, 소희, 쥬리의 데뷔 그룹으로서 데뷔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청순과 몽환 콘셉트로 활약했던 ‘러블리즈’에 이은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걸그룹이었므로 음악적으로 어떤 노선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8월 7일 [PINK PUNCH]를 발매하면서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은 멜론 차트 86위 진입과 동시에 일주일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을 넘겼으며, 음악 방송 1위 후보에도 오르는 등 지금까지도 꾸준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는 중이다.



Who is ‘Rocket Punch’ : 앨범 커버로 보는 Rocket Punch와 PINK PUNCH


사진 2 출처: 로켓펀치 공식 사이트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해왔던 울림 선배 그룹들과 달리 로켓펀치의 앨범 커버는 풍부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꽤나 다채로운 디자인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색이 있다. 바로 앨범명이자 인트로 제목이기도 한 ‘PINK PUNCH’의 ‘PINK’. 하늘부터 산봉우리, 건물까지 전부 분홍색인데 각각의 채도는 미묘하게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인트로인 ‘PINK PUNCH’에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신비로운 분위기의 전주를 지나 ‘빔밤붐’의 종소리와 함께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로 반전되는 구성은 앨범 커버처럼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로켓펀치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PINK’를 통해 그들의 밝은 에너지를 표현할 것이라 전했다. 앨범 커버 속의 각각 다른 채도의 ‘PINK’, 그리고 인트로의 반전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분위기의 비트와 사운드는, 같은 에너지 그러나 멤버마다 다른 결의 에너지를 다채롭고 신선하게 보여주겠다는 로켓펀치의 포부를 함축한 요소들로 해석할 수 있다.


앨범 커버의 중앙에 위치한 로켓‘펀치’의 위력인 듯 로켓펀치의 로고로부터 사방으로 날아가는 요소들도 시선을 끈다. 로켓펀치가 팀명의 의미를 ‘단조로운 일상에 날리는 신선한 한 방의 펀치’라고 소개한 만큼, 날아가는 아이스크림, 로켓, LP, 유니콘이 비록 현실에서는 무용하다고 치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용함이야말로 단조로운 일상에 변주를 주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What ‘Rocket Punch’ says : ‘빔밤붐(BIM BAM BUM)’으로 보는 ‘시작’


사진 3 출처: 로켓펀치 공식 사이트

사진 4 출처: 로켓펀치 ‘빔밤붐(BIM BAM BUM)’ 공식 안무 영상 캡쳐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은 독일어로 ‘땡땡땡’을 의미하는 단어 ‘빔밤붐’에 로켓펀치가 세상에 울리는 음악에 대한 포부를 담은 곡이다. 따라서 ‘시작할게 멋지게 끝을 모르게 울려 퍼져’ 같은 가사와 손을 활용해 종을 표현한 안무가 모두 ‘시작’의 이미지를 관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처음에는 단순히 이 곡의 유니크한 신비로움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고 미묘한 아쉬움을 안고 있었는데, <엠카운트다운>에서의 데뷔 무대로 퍼포먼스의 풀버전을 처음 보게 되면서 아쉬움을 깔끔하게 내려놓았다.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동작들과 팀워크를 보여주는 칼군무, 퍼포먼스와 함께 들으니 ‘원한다면 거짓 없이 날 보여줄게’, ‘기대해도 좋아’, ‘불 보듯 뻔하지 더 내게 빠지고 있다고’와 같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쭉쭉 밀고 나오는 당찬 가사에 매료됐다. 특히 주관적인 킬링 포인트는 특이한 구성이 인상적인 2절 후렴. 극적인 변주 + ‘너도 이런 기분 맛있지 마치 아이스크림 같은 걸 첫사랑의 사랑의 사랑의 FEELING’ 이라는 감각적인 가사 + 탄산처럼 터지는 청량한 안무가 총체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한다.



사진 5,6 출처: 로켓펀치 ‘빔밤붐(BIM BAM BUM)’ 공식 뮤직비디오 캡쳐

‘빔밤붐(BIM BAM BUM)’의 뮤직비디오는 앞서 말했던 앨범 커버부터 가사까지의 모든 것들과 상통한다. 멤버 다현이 카메라를 향해 분홍색 로켓펀치를 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3분 45초의 뮤직비디오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곡 ‘빔밤붐(BIM BAM BUM)’을 배경으로 내내 다채로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중에서도 컬러풀한 의상과 자신감 있는 표정, 멤버들이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간판들을 쏘아 부수자 색색의 아이스크림이 하늘로 펼쳐지는 장면은 곡 ‘빔밤붐(BIM BAM BUM)’을, 앨범 [PINK PUNCH]를, 나아가 로켓펀치를 함축하여 보여주고 이들의 시작을 탄탄하게 지탱해준다.


 

로켓펀치는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 멤버 6명 모두가 센터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로켓펀치라는 그룹이 실력, 비주얼, 매력을 골고루 갖추었다고 이야기했다. 동감하는 바다. 필자는 사실 데뷔 전까지만 해도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먼저 대중들에게 노출된 멤버들이 그룹을 이끌어갈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 추측은 로켓펀치가 데뷔하고 한 달이 지나는 동안 그들의 음악과 무대를 통해 소수의 멤버들이 아니라 여섯 명의 멤버가 모두 각자의 매력을 더해 팀의 에너지를 구축해나갈 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로켓펀치는 이제 링 위에 올랐다. 다채로운 매력과 밝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로켓펀치가 강한 훅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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