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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INDa

8월 4주차 위클리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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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차 위클리 앨범 리뷰 - 방탄소년단, 이달의소녀, 업텐션

1. 방탄소년단 - LOVE YOURSELF 結 `Answer`

전세계에서 방탄스타일을 외치는 지금, BTS보다는 방탄소년단에 방점을 찍은 듯한 앨범이다. 만만치 않은 세계시장을 상대로 K- POP 이전의 K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우며 과감한 조우를 시도하는 자신감이 돋보인다. 'DNA'와 'FAKE LOVE'를 지나 도달한 'IDOL'은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을 정확히 인지한 기획으로 정규 앨범 'LOVE YOURSELF' 프로젝트의 결론을 리스너 개개인의 '나'이자 주체로서의 방탄소년단으로 확장시키며 성공적인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기 이면에는 오랜 시간 고민한 브랜드에 대한 확신이 짙게 깔려 있는데 초심이자 본질에 가깝기도 한 'IDOL'은 너무도 적확한 타이밍에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 그래서 이들의 이번 앨범은 음악 자체의 완성도나 호불호에 대한 의미보다도 세계를 상대로 호흡하는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서사로 더 큰 의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아모르 파티'의 비트를 연상시키는 'IDOL'은 흥겨운 킥과 신스멜로디로 높은 텐션의 질주감을 만드는 곡으로 한국적인 추임새들이 들어간 훅의 중독성이 상당히 좋다. 한편으로 '방탄스타일'이라는 워딩이 직접 등장하던 시기로 회귀한 음악인데 이는 해외 시장에 곡을 맞추는 식의 메이킹이 아닌 방탄의 음악으로 주도하려는 무척이나 대범한 프로덕션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결국 이 앨범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사랑 받는 일임을 제시한 BTS는 빌보드 순위를 통해 자신들의 서사를 입증했다.) 앨범의 진취적인 스탠스와 완성도를 모두 취한 월드클래스 IDOL이라니!



2. 이달의 소녀 - + +

드디어 완전체로 데뷔한 '이달의 소녀'. 루나버스의 첫 완전체인 '+ +'는 주목할만한 챠밍 포인트들이 모여 만든 궤적이자 세계관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융합체로 그룹이 지향하는 방향을 상세히 묘사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세 개의 유닛 중 가장 흥미로운 감상을 이끌어냈던 '오드 아이 써클'을 음악적인 거점으로 '1/3'의 청량미와 'yyxy'의 신비로움을 끌어 안으며 '분열'이 아닌 '결합'의 스토리텔링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첫 번째 트랙인 '+ +'는 세 유닛의 인트로 곡을 모아 구성한 곡이기도 하다.) 다만 타이틀곡 'HI HIGH'는 호불호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오드 아이 써클의 미스틱한 무드가 짙게 깔린 수록곡들은 그 결기를 잃지 않도록 다듬어져 기조를 이어온 음악적인 기대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면 'HI HIGH'의 경우 세 유닛의 믹스 매치에 대중성을 의식한 의도적인 톤 업을 가해 다소 돌출된 인상도 있다. 'Girl Front'의 청량한 속도감을 연상시키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편적인 걸팝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어서 이달소의 음악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곡이 될 지도 모르겠다. 사실 'favOriTe'과 여타 수록곡들처럼 꼼꼼하게 질감을 만들어낸 구성에 비해 타이틀 활동의 무대나 스타일링 같은 캐릭터 구축의 안일함이 의아한 편. ('수능'과 같이 캐릭터를 지나치게 여고생으로 포커싱하는 어휘가 등장하는 것도 조금 의문이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이달소의 완전체기에 기획자의 큰 그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3. 업텐션 - UP10TION 2018 SPECIAL PHOTO EDITION

앨범에 수록된 두 곡 모두 들을만한 노래임은 분명하다. 퓨처 사운드로 무장한 'So Beautiful'은 하우스 장르의 세련된 감상을 자아내며 세븐틴 'HOLIDAY'의 밤 버전처럼 들리는 'ALL NIGHT LONG'은 뭄바톤 리듬의 흥겨움이 좋은 곡이다. 다만 오히려 준수하게 만들어진 두 개의 트랙은 주류 시장에서 업텐션을 지워나가는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도 같다. 타이틀 곡 'So Beautiful'같은 경우는 너무도 멀끔하게 만져진 곡이라 탁 들어맞는 래핑으로 만들어진 텐션의 낙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유사한 구성의 곡이야 당연히 많겠지만 업텐션만의 감상을 만들어야할 보컬이나 소스들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저 유행하는 장르로 트랙을 채우는 개념의 EP는 이제 지양해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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