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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한 노래로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많아졌다. 자체제작아이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등록 아이돌이라는 단어까지 나올 정도이다. 본인이 속한 팀의 색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는 더욱 팬심을 자극하고 앨범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는 아이돌 중, 사운드클라우드라는 음악공유사이트에 자신의 자작곡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오는 곡들은 활동 곡과 다른 색깔의 노래인 경우가 많아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아티스트 본인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있는 노래가 많아 선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어쩌면 독자에게도 선물처럼 다가올 수 있는 숨겨진 사운드클라우드 명곡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P1Harmony (피원하모니) - Speaker
“내게 다 말해 주오 걱정은 하지 말고
고민 이제 그만 여기까지만
Oh It’s Ok It’s alright
그대만을 위한 작은 소리함이 되어
말해 볼래 괜찮아 내가 필요할 거야 네게
어려울 땐 말해 줄래 듣기 싫은 건 안 들리게
내가 더 크게 소리쳐 줄게
이어폰을 꽂아 내가 들려 줄게”
피원하모니는 피원하모니의 팬클럽인 P1ece가 함께 만들어 가는 P1-POST 오픈했다. 직접 팬들의 사연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 공개한 것이다.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만들어 주다니! 이러한 이들의 P1-POST는 지금까지 speaker, 두번째 '나도그래'까지 두 개의 노래를 공개했고, 이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나도그래' 제작과정을 담은 36분짜리 장편의 from p1-post film 비하인드 영상까지 공개해 더욱 팬들을 감동시켰다.
2. THE BOYZ(더보이즈) 선우 - Berry
"이 말을 꼭 너에게 하고 싶어 ma berry 좋아해 널 very 우리 손 스치며 숫잘 세지
oh 난 매일 사줄 수 있어 cake 어떡해 너랑 나 체리 같은 사이가 되리
oh ma babe 우린 왜이리 잘 어울릴까 영원할 수도 어쩌면 oh ma lady 우린 내일이 없이 사랑할 수도 어쩌면"
더보이즈 선우는 생일 기념으로 미공개 자작곡인 Berry를 공개했다. Berry는 개인 V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일부분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곡이다. 한층 깊어진 작업을 거쳐 선우의 생일날 팬들을 위해 전체 버전을 서프라이즈로 공개해 더욱 뜻깊다. 특히 가사 중 '손 스치며 숫잘 세지'라는 가사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걸을 때 손이 스치는, 손을 잡기 전 장면과 너와 내가 손을 잡는 것을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가사라는 설명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싸이퍼(Ciipher) 태그- 사회생활
"자식, 고작 고등래퍼 보고 감동했다지 That’s so funny cuz I did that for fun 근데 광탈 존심 진짜 상했어 그날 얘넨 빵상 만도 못한 발음 뭐라는지 몰라 몇 년 동안 한 게 고작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게 웃겨 난 넘어왔고 국경 현역 래퍼들 구경할 차례야 난 미친척하지 않아 몸으로 느껴 Boom"
고등래퍼 시즌4에서 이미 자작곡인 택시아저씨로 실력을 인정받은 싸이퍼 태그의 노래다. 유니크한 목소리와 직설적인 가사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운드클라우드 공식 계정이 없어 사운드클라우드에서는 듣지 못한다..
4. Stray Kids(스트레이키즈) 한 - Wish you back
“그대는 나의 이야기였다
끝없이 떠오르는 너의 한마디
그저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맘에 깊이 새겨질 사진처럼
나의 기억들을 하나씩 모아서
소중히 맘속에 간직할게
바람이 되어 저 멀리 날아간 그대의 향기
기억해 영원히”
스트레이키즈 한의 자작곡 wish you back은 너의이름은의 결말을 새드로 재해석한 곡이다. 평소 '너의이름은'을 좋아한다고 꾸준히 밝혔던 한은 '너의이름은'에서 영감을 받은 wish you back을 몇 년 전 라이브방송에서 공개했고, 이후 2022년 자체 콘텐츠 skz-record, skz-player를 통해 선보인 미발매 자작곡을 한데 모은 앨범인 skz-replay의 수록곡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한 팬이 곡과 곡의 탄생하게 된 스토리를 트위터 멘션을 통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전했는데, 직접 이를 자신의 계정에 인용하여 Beautiful!이라고 극찬한 적 있는 좋은 노래이다.
이렇게 흔히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오는 아이돌들의 자작곡은 직접 만들어 더욱 의미가 있다. 노래를 공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위버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에서 직접 설명해 주는 가사와 노래의 의미, 비하인드, 일상 모먼트를 곁들인 작업 일지를 다룬 영상, 인터뷰 등과 함께라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