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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듀몽

'그치만 여러분은 아이돌이잖아요' 본업만큼 예능도 잘하는 아이돌을 알아보자(上)

아이돌. 뮤지션이나 아티스트라는 용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이돌이라는 명칭에 대한 오늘날의 인식에는 엔터테이너, 즉 ‘남을 즐겁게 하는 사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전에는 아이돌이 ‘가수’ 개념을 기반으로 했기에,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 하는 것을 본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돌이 이런 것까지 잘해야 돼?’라는 인식은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팬들이 아이돌에게 활동에 지장이 갈 만큼의 상당한 체력적/정신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주가 되는 것은 음반 활동이지만, ‘끼’가 아이돌의 주요 흥행 요소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래서 점차 다방면에 능한 올라운더 아이돌이 대세가 된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과 플랫폼이 변하면서 아이돌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지는 것도 있다. 과거 예능은 주로 TV 방송의 버라이어티나 토크쇼 등으로 소비되었다. 그러나 점차 유튜브나 OTT 플랫폼에서 다루어지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1인 미디어나 제작사의 손에서 오히려 더 흥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욱이, TV로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유튜브 숏츠나 짧은 클립 영상을 통해 시청자를 유입시키는 게 다반사다. 과거에 소비할 수 있던 예능은 TV 예능 게스트, 음악방송의 고정 MC, <어느 멋진 날>, <헬로베이비>와 같은 아이돌 단독 방송 예능, 주간아이돌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 자체 컨텐츠(이하 자컨) 등이 쏟아지며 콘텐츠의 홍수 시대를 맞았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 살펴볼 예능돌은 여러 매체에서 접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아이돌일 수 있다.

‘TV만 틀면 나오는 것 같은데?’ 유형 (키, 규현)

1) 샤이니 키(KEY)


출처: MNET <키스 노하우>


현재 <놀라운 토요일>, <나 혼자 산다>처럼 화제성 있는 예능에서 오랫동안 고정 패널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예능돌로 자리했다.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하여 나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입담은 키 예능감의 원천이다. 그의 예능 리액션을 보면 뛰어난 상황 파악력과 순발력도 엿볼 수 있다. 더하여, 시그니처 웃음인 까마귀 웃음소리도 예능미를 가중시킨다. 다른 인물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태연과는 남매 케미, 같은 그룹 멤버인 민호와는 노부부(?) 케미, 비투비 창섭과는 군악대 선후배 케미를 자랑한다. 데뷔 초에 그의 별명이 ‘샤이니 만능열쇠’였던 것을 고려할 때 키는 ‘닉값’을 톡톡히 하는 멤버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도 능통하여 글로벌 예능무대에서도 활동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직접 샤이니 콘서트 의상을 디자인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화장 팁을 전달하는 등 본인만의 미용 꿀팁도 있으며, 요리도 잘한다. 실제로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키스(Key’s) 노하우>에서는 본인이 직접 10장 넘는 프로그램 제안서를 써서, 기존 작가의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키만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기도 했다. 가수/자취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방출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덕에 예능뿐만 아니라 각종 분야에 도전하고 성공을 이뤄냈다. 뛰어난 콘셉트 소화력을 바탕으로 솔로와 그룹 컴백에서도 본인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며, 최근에는 솔로 미니앨범 <Good&Great>으로 컴백하여 본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2) 슈퍼주니어 규현 규현은 출연해온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도 다양하고, 그 수도 많은 예능돌이자 뮤지컬 배우다. <라디오스타>의 고정 MC로서 토크쇼를, <신서유기>의 각종 편에서 고정 멤버로서 버라이어티를, <솔로지옥>의 패널로서 관찰 연애 예능을, <싱어게인>, <팬텀싱어4>의 심사위원과 <뮤시즌> 패널로서 음악 예능을, <벌거벗은 세계사> 패널로서 시사교양 성격의 예능까지 섭렵했다.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능의 A-Z를 모두 경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명이 3000개가 넘는 것을 보면 규현의 팔방매력을 알 수 있다. 우선 하얀 얼굴을 연상시키는 ‘조말랑콩떡, 아기우유떡’이 있다. 성격으로 보면 려욱과 함께 그룹 내 ‘막내온탑’의 시초로 불린다. 술 애호가여서 신서유기에서 브랜드를 보지 않고 해당 술의 브랜드를 맞혀서 조정뱅이나 조믈리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그의 성이 ‘조’인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레이몬드 규현, 베르나르 규현규현, ‘규장각 규’ 현 등 ‘성(姓)’희롱을 당하기도 했다. 처음에 규현이 나영석 PD의 예능 캐릭터로 섭외된 이유는 이승기의 브레인 이미지를 이어받는 캐릭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능을 망쳤는데 경희대 정시 입학에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예능캐로 자리잡은 건 예상치 못한 비관적 아이돌 캐릭터로 이목을 끌면서였다. 자신이 신서유기 멤버로 선발된 것에 담담하게 “SM이 꽂아줬겠지 뭐”라고 반응하거나, 억울하게 계속 미션에 실패하는 장면들에 처량한 BGM이 깔리면서 확고한 캐릭터성을 띠게 되었다.



그는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노래를 하기 위해 예능을 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실제로 음악 예능의 심사위원도 여러 번 했으며, 무방비로 예능에서 노래를 시키더라도 주저없이 해내는 프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가 예능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 2014년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 부문 우수상,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이 있다.

내가 하는 게 곧 밈이고 트렌드가 된다: 웃수저 캐 (창빈)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창빈


‘줏대좌’가 나올 차례다. 줏대좌는 '샌드위치가 맛있냐'는 멤버의 물음에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 나는 네가 줏대 있게 살았으면 좋겠어” 라는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말로 얻은 별명이다. 그의 좌우명이 ‘고진감래(苦盡甘來)’류인 것와 잘 어울리는 밈이다. 강력한 밈도 창시했고, 평소에 갤럭시의 애착 유저였던 창빈은 실제로 줏대 시리즈를 콘셉트로, 갤럭시 S23 단독 광고까지 찍었다.


출처: YOUTUBE 줏대좌 검색 기록 / 삼성전자


그의 말처럼, 이미 있는 밈을 쓰는 것에서 나아가, 밈을 ‘직접’ 만들어 가는 트렌드세터가 창빈이다. <OMG> 노래를 활용해 (Q. ‘창빈아 넌 누가 이렇게 예쁘게 낳았어?’) “우리 엄마엄마가”라는 밈을 만들기도 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곡 중 <소리꾼>의 도입부에서 ‘소리를 지르는 내가 oh 창빈이란다’를 타팬이나 머글이 잘못 알아듣고 창빈의 본명이 ‘오창빈’인 줄 알자, 해명 무대 차(?) ‘서 창빈이란다’, ‘내 이름이 뭐라고?’ (스테이: 서창빈!!)으로 개사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상반신까지만 보이는 영상에서 긴 바지를 입은 척하자 멤버 현진이 허벅지를 때렸는데 경쾌한 ‘찹’ 소리가 나서 반바지를 입은 걸 들킨 적도 있다. 또 열이 안 나오는 고데기로 머리를 해서 ‘원효대사 고데기좌’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트레이 키즈를 동물화한 캐릭터 SKZOO에서는 ‘돼끼’(*주의* 돼지토끼 ; DWAEKKI)를 맡았다. 팀 내에서 애교가 가장 많은 편이라고 하며, 마당발이며 썰 보따리다. 그룹 내 자칭 서열 꼴등을 맡고 있지만, 창빈에게 사재기 의혹을 캐묻는 몰래카메라를 시행했을 때에 ‘회사가 JYP인데 그런 걸 하겠냐’, ‘자꾸 저도 모르는 걸 캐물으시면 저도 기분이 나쁘다’ 등으로 답하며 부당함에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성격이다. 한편, 여돌 곡의 챌린지도 잘 소화해내는 끼가 많은 멤버다. 최근에 스트레이 키즈는 <락(樂)>으로 컴백했다. 창빈은 팀 내에서 정확한 딕션을 자랑하는 래퍼지만, 동시에 팀 내 프로듀싱 유닛인 ‘쓰리라차(3RACHA: 방찬, 창빈, 한)에 속하여 프로듀서와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홍김동전>(벼들의 전쟁-스타워즈: 6월 1일 방영)에 따르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저작권을 150곡 안팎[1]으로 가지고 있고, 창빈은 현재 케이팝 아이돌 중 저작권 최다 보유 순위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투비/노력형 광기 캐 (배이 / 해원, 장준)

1) NMIXX 개그 듀오: 배이, 해원 JYP에는 공채 개그맨이라고 불리는 아이돌들(창빈, 한, 해원, 배이, 채령)이 있다. 이 중 엔믹스에는 서로 평소에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동시에 같은 말을 할 때가 많을 정도로 환상의 예능 케미를 자랑하는 두 멤버, 해원과 배이가 있다. 둘 다 개그캐로 유명하지만, 드립을 치다가 가끔 현타 온 표정이 보이는 I와 E가 반반인 해원과는 달리 배이는 아무렇지 않게 상대를 당황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참고로, 해원은 배이를 ‘맑은 눈의 광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원’은 (상대적) 가짜 광기로, ‘배이’는 진짜 광기로 불린다.



  • 해원




털털하고 은은한 광기를 자랑한다. 게다가 ‘자면서 요가하기’와 같은 범상치 않은 특기를 지니고 있다. 무한도전 밈을 비롯해서 ‘아이 ~을 위해 ~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나 드라마 유명 대사 등 각종 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센스가 있다. ‘인생 2회차’라고 불릴 정도로 세상을 통달하고, 여러 연령대의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에서 오는 친밀감 때문인지 쇼츠에서 자주 보인다. 참고로, 해원의 재치를 수많은 쇼츠 영상에 담은 팬튜버 ‘또 오해원’의 구독자 수는 업로드일 기준으로 약 23만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끄는 중이다. 엔믹스에서 암묵적으로 릴리와 함께 메인보컬 포지션인 것으로 추정된다. 댄스 실력, 리더십, 비주얼 등 못 갖춘 게 없는 올라운더 멤버의 정석이다. 특히 농담곰을 닮은 여돌로 화제가 되었다.


  • 배이



명랑하고 활발한 성격이다. 본인이 적은 바로는 ‘조금 뻔뻔’한 성격이라고 한다. 역시 범상치 않은 개인기(수영장에서 물구나무서기)와 주토피아 가젤 성대모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간 아이돌>의 ‘내가 쓰는 프로필’에 특기로 (엉뚱)공주를, 별명에 ‘스포티걸 신나리’를 적었다. 카톡 기본 닉네임을 ‘내사랑 진솔(배이의 본명이다) 공주님’으로 해놓아서 친구를 당황시킨 일화가 있다. 남사친의 친구가 그 이름을 보고 여자친구인 줄 알고 오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한편, 팬콘에서 까탈레나 커버할 때 우렁찬 사자후를 선보여 멤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2) 골든차일드 장준


‘아이돌 몇 회차예요?’라는 물음에 ‘활어회차’라고 대답하는 남다른 개그캐다. 그 외에도 ‘장스타’, ‘에너장준’ 등의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서는 카메라가 갑자기 자신을 잡자 소라게 포즈를 해서 화제가 되는 등 기회가 오면 민첩하게 캐치해내는 능력을 지녔다.

출처: 주간 아이돌


장준은 울림의 데뷔 리얼리티 <2017 울림PICK>의 첫 회차부터 인피니트 성열이 뽑은 예능캐였다. 그가 고정 출연한 예능으로는 딩고의 <장스타> 웹예능에서 단독 출연하고 있으며, 발언의 제약이 적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깐족 캐와 디스 캐로서 활약하며 ‘아이돌계의 장성규’로 불리기도 한다. <주간 아이돌>에서는 스페셜 MC로 출연한 적이 있다. 주로 라디오 방송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꿈꾸는 라디오> <GOD의 점심어택>, <GOT7 영재의 친한친구>, <이은지의 가요광장>,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많은 방송을 기록하고 있다. AB6IX의 개그캐인 전웅과 오랜 친분이 있어서 둘이 함께 출연한 예능도 더러 있다. 그는 리액션 장인이기도 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로드 투 킹덤>에서는 엠넷의 악마의 편집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두는 센스를 보였다. 대기실에서 어떤 무대에 대해 반응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참가자 이름을 적은 휴대폰의 네온사인 화면을 함께 제시하였다.


출처: MNET <로드 투 킹덤>


그 역시 아이돌 본업 모먼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메인래퍼인데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가졌고, 예능감이 강해 잘생긴 비주얼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 장준은 라이브 인증도 특이하게 했는데, 중간에 웃참에 실패해서 들리는 웃음소리로 이를 입증했다.


예능 신흥 강자: 엉뚱해서 웃긴 캐(이션, 채령)

1) 온앤오프(ONF) 이션 이션은 햄스터를 닮은 얼굴이 매력인 멤버로, 몇 개의 온앤오프 곡을 만든 모노트리 작곡가의 말에 따르면 카멜레온 같은 보컬 실력을 가졌다. 노래에 따라 다른 감성을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SPIN OFF> 활동 때 세팅 전 짧은 머리가 (짱구) 엉덩이를 닮았다는 이유로 ‘부리부리 이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허당 행동이나 말실수를 자주 해서 그의 얼레벌레 행동을 부를 때 쓰는 ‘창돌하다’라는 용어가 생겼다. 실수로 ‘시작’과 ‘출발’의 각 앞글자와 뒷글자를 합쳐서 잘못 말하기도 하고, 라이브 중 팬덤인 퓨즈 시청자들을 두고 ‘여러분’을 잘못 말해서 졸지에 퓨즈들은 ‘여드름’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그와 출생연도(1994년), MBTI(INFP)가 같고, 이름도 비슷한데(이*윤) 허당인 것도 비슷한 영혼의 짝꿍으로는 SF9의 재윤이 거론되었다. 그러면서 이션을 패트, 재윤을 매트에 매칭하고 둘을 묶은 ‘패트와 매트’ 조합이 인기를 끌었다.


Q. 평소에 과자집을 좋아하세요? (이션) A. 과자집을 좋아한다기 보다는..과자를 좋아하는데 (재윤) (과자집 꾸미기에 열중하여 오디오가 끊기자, 이션이 이를 의식하고는 대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둘 다 멀티가 안 돼서 과자집을 꾸미다가 끊고 말을 하는 것을 반복한다. 중간에 영상 버퍼링이 걸린 줄 알았다) <로드 투 킹덤>에서 다른 출연진들에게는 큰 리액션을 보였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애교나 개그를 자신있게 하고 나서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INFP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가치관을 가진, 이션이 갖춘 예능 철학의 장점은 누구에게도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센스있다는 것이다. 2) 있지(ITZY) 채령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프링글스 한 통을 다 먹는 것으로 식욕을 자랑해서 화제가 된 채령이다. 채령은 조곤조곤하게 웃기는 엉뚱함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부르는 ‘우아한 바보’라는 애칭이 생겼다. 라식을 해서 회사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것을 누군가가 연예인병 때문에 쓰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해명하고 다니는 것에서도 엉뚱한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비둘기를 싫어하면서 산비둘기 우는 소리를 흉내내기도 했다. 한편, <아는 형님-ITZY 편>에서 ‘솜털’인 멤버가 누구인지를 아는 형님 패널이 찾아내는 코너에서도 활약하였다. ‘내가 솜털이라는 것을 춤으로 보여주겠다’라는 채령의 말에 웃는 이수근에게 “웃어?”(왜 웃는지 순수하게 궁금한 의도)라고 해서 패널들을 뒤집어 놓았다. 이런 채령은 ITZY의 댄스라인 중 한 명이다. 채령을 오랫동안 가르친 댄서는 JYP의 춤 대표 아이돌로 채령을 골랐으며, JYP 차기 걸그룹에게 교본이 될 멤버라는 의견을 밝혔을 정도다. <채령, K대에 가다> 파일럿 예능에서 댄스 동아리 일일 부원으로서 왁킹, 크럼프, 브레이킹, 크럼프 등 여러 장르의 춤을 소화해내는 역량을 볼 때도 실력이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이션과 채령의 경우, 팬들의 반응에 대해 되풀이하는 말투도 비슷해서 비교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번 상 편 포스트에서는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고정 패널로 활약하거나, 유튜브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는 일부 예능돌만을 살펴보았다. 일부만 보아도 예능돌은 주로 올라운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시 도입부로 돌아가보면 이들은 ‘남을 즐겁게 하는’ 엔터테이너다.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은 새삼 쉽지 않다. 그러나 앞서 ‘예능돌’로 인식되고 있는 아이돌은 웃기려는 의도가 없었어도 매력적인 사람들이기에 우리를 매료시킨 게 분명하다.

‘그치만 당신들은 아이돌이잖아요’

‘그치만’ 개그 욕심이 있는 아이돌에게서 우리는 별 의식없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또 그 마음가짐을 배운다. (예능돌을 알아보자 – 下 편에 이어서)


 

참고 [1] [MK스타]‘줏대좌’ 스키즈 창빈, ‘은하계’ 소신 통했다 https://www.mk.co.kr/star/musics/view/2023/11/14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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