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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그리고 뮤지컬

최종 수정일: 11월 10일

과거 K-POP 아이돌은 ‘가수’라는 직업 하나로 음악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고,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은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러나 현재 K-POP 아이돌은 음악 뿐 아니라 연기,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아이돌의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래, 춤, 연기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 업계로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최근에는 주요 작품에 K-POP 아이돌 한 명 이상씩은 캐스팅되는 것은 당연시 되고 있는 추세이다. K-POP 아이돌들이 뮤지컬로 뛰어든 것은 언제부터이며, 누가 그 포문을 열고 이어나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K-POP 아이돌이 뮤지컬로 진출하다 !

과거에 뮤지컬은 공연 매니아만 보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람들에게 뮤지컬 자체는 비싸고 접근성이 낮게 느껴졌다. 그러나 아이돌이 뮤지컬 업계로 진출하면서, 뮤지컬은 K-POP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K-POP 아이돌들은 춤, 노래에 강점을 갖고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뮤지컬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들을 사랑하던 팬덤들이 K-POP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뮤지컬을 보러 오며 뮤지컬 업계도 활기를 띄었고, 그 이후 아이돌은 뮤지컬 캐스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열쇠를 쥐게 되었다.


▲ S.E.S. 바다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왼), 핑클 옥주현의 뮤지컬 <엘리자벳> 포스터 (출처 - EMK뮤지컬컴퍼니) (오)

TV에서만 볼 수 있던 아이돌들을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1세대 아이돌인 ‘S.E.S. 바다’가시작을끊었다. 그녀는 1997년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S.E.S.로 데뷔하였고, 2002년 S.E.S. 해체 이후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 <노트르담드파리> 등에서 활약하였고,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자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펼쳤다. 그녀가 있었기에 현재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뮤지컬계로 진출하는 데 있어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핑클 옥주현’도 뮤지컬 시장에서 시작을 끊어주었다. 2005년에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아이다>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화려하게 뮤지컬 데뷔를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명 K-POP 아이돌이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았기에 그에 대한 선입견과 싸우기도 하고, 데뷔작인 만큼 아쉬운 점이 드러나도 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뮤지컬 <시카고>, <캣츠> 등많은작품을통해계속해서발전하고노력하는모습을보여주었고이윽고 각종뮤지컬어워드에서상을휩쓸었다. 그 뿐 아니라 꾸준히 작품을 하며 제작사가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로 거듭 났으며, 뮤덕(‘뮤지컬 덕후’의 줄임말)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실력파로 성장하였다. 최근 뮤지컬 <베토벤>에서 활약하는 등 계속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대극장 뮤지컬에서 그녀가 캐스팅에 없다면 이상하리 만큼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 (출처 - EMK뮤지컬컴퍼니) (왼) / 뮤지컬 <데스노트> (출처 - OD컴퍼니) (오)

그 이후 그룹의 메인보컬이라 불리는 많은 멤버들의뮤지컬출연은계속해서늘어났다. 특히, 2세대 아이돌 ‘JYJ 김준수’는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 데뷔를 하였고,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대극장 뮤지컬에 계속해서 출연하여 현재는 기성 뮤지컬 배우를 능가할 만큼의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K-POP 아이돌’ 이후 인생 제2막으로 ‘뮤지컬 배우’로 성장한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현재 많은 K-POP 아이돌들을 뮤지컬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2. K-POP 활동과 뮤지컬 활동을 함께..!

과거에는 주로 K-POP 아이돌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인생 제2막처럼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여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더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둘을 병행하는 추세이다.


▲ 뮤지컬 <멤피스>의 BTOB 이창섭(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VIXX 레오(왼) (출처 – 쇼노트)

‘BTOB 이창섭’ 같은 경우, 현재까지 BTOB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도 2017년 <꽃보다 남자>라는 뮤지컬로 데뷔하여 최근까지도 뮤지컬 <멤피스>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였다. 또한, ‘VIXX 레오’는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로 데뷔하여 <마타하리>, <엘리자벳> 등 대극장 뮤지컬 무대에 올랐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연극 <테베랜드>를 통해 연극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세대 아이돌을 넘어 3세대 아이돌 ‘NCT 도영’, ‘세븐틴 도겸’, ‘김세정’ 등 많은 아이돌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부터 아이돌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아이돌 캐스팅이 홍보성을 높여 수익성이 좋아 뮤지컬 제작사에게도 이득이 되고, 팬들은 아이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의 퀄리티가 낮아질까 걱정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뮤지컬스럽지 않은, 팝스러운 발성과 어색한 연기 등이 공연의 몰입을 방해하고 아이돌 활동과 뮤지컬 연습을 병행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작품의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뮤지컬 <인더하이츠> (출처 – SM C&C)

그러나 뮤지컬 무대에 계속해서 서고 싶어하는 아이돌들은 뮤지컬 작품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뮤지컬 발성과 연기 연습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돌 활동과 뮤지컬 활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소속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 같은경우,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을 제작하는 등 뮤지컬 업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과거에 인정 받지 못하였을지라도 현재는 ‘뮤덕’들과 기성 뮤지컬 배우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어 K-POP 아이돌 활동과 뮤지컬 배우를 병행하는 것은 이제 놀랍지 않은 일이 되었다.



3. 우리나라만의 군뮤지컬에 등장한 K-POP 아이돌

‘군뮤지컬’은 육군 본부의 주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국방의 의무가 존재하는 우리나라만의 뮤지컬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민간 공연 제작사와 함께 제작하여 고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군뮤지컬 같은 경우, 국방 홍보 차원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일반인 뿐 아니라 아이돌 또는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뮤지컬을 제작하고 있다. 여자 배우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캐스팅하기에 여성 부문 역시 '김세정' 등과 같은 많은 아이돌과 배우들이 참여할 기회가 되고 있다.


▲ 뮤지컬 <귀환> (출처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최초의 군 창작 뮤지컬은 2008년 ‘제60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2000년 당시 DMZ에서 발생한 실화를 모티브로한 뮤지컬 <마인(MINE)>이다. 그이후뮤지컬 <생명의 항해>, <더프라미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연달아 나왔다. 한동안 침체기는 있었으나2018년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공연 되며 다시 군뮤지컬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 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인피니트 성규, 샤이니 온유 등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다. <신흥무관학교> 이후에도 <귀환>, <메이사의노래> 등 다양한 군뮤지컬에서 많은 아이돌들이 활동하였고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특히, ‘EXO 시우민’의 경우, 군뮤지컬 <귀환>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였는데 이때 뮤지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전역 후 정식으로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같이 군뮤지컬은 군대에 가서도 아이돌의 재능을 살려 좋은 기회를 선사해줄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아이돌을 볼 수 있어 좋은 상호작용을 이뤄내고 있다고 보인다. 앞으로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군악대 뿐 아니라 군뮤지컬 등에서도 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넓히면 좋을 것 같다.



4. 앞으로가 기대되는 K-POP 아이돌의 뮤지컬 행보

▲ 출처 – 뮤지컬 <K-POP> 홈페이지

브로드웨이에 서뮤지컬 <K-POP>이라는 작품이 등장할 정도로 뮤지컬업계에서는 K-POP 아티스트 뿐 아니라 K-POP이라는 장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뮤지컬 <K-POP>에는 f(x) 루나, 유키스 케빈 등 실제 K-POP 아이돌 출신이 출연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K-POP을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을 만드려고 하는 등 다양하게 K-POP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K-POP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K-POP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아이돌 캐스팅은 당연해지고 있다. 더불어 요즘은 실력 있는 아이돌들이 많이 데뷔하고 있어 뮤지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 제로베이스원 (출처 - WAKEONE ENT.) (왼) / 르세라핌 (출처 – 멜론) (오)

이제는 실력이 없으면 K-POP 아이돌로도 사랑을 받기 어려울 만큼 실력파 아이돌이 많다. 최근 데뷔한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많은 4세대 아이돌은 노래, 춤 등 다양한 방면의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3세대 아이돌을 넘어 4세대 아이돌들 중 향후 누가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는 뮤지컬계에서 뮤지컬배우와 아이돌의 경계는 모호해졌다. 아이돌들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그들이 탄탄한 실력을 갖춘다면 뮤지컬 배우와 아이돌들의 조화가 더욱 어우러져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많은 K-POP 아이돌들의 뮤지컬 행보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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