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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부터 YBY까지 프로듀스 파생 그룹의 서사

최종 수정일: 2018년 10월 7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이라는 키워드의 프로그램을 하나만 말하라 한다면,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생각나는가? 필자의 생각으로, 아마 열의 아홉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케이블 채널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의 ‘프로듀스 101’을 시작으로 2017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듀스 101 SEASON 2, AKB48 사단과의 합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2018년 프로듀스 48까지 모두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아래 종영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에서는 순위권 (1-11, 12위) 에 들어 정식으로 데뷔하는 것이 이 시리즈에 나온 연습생들의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순위 발표식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팬들의 강력한 요청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 그룹들이 있는데 바로 IBI, RAINZ, JBJ가 대표적이다. 이 세 그룹은 주로 ‘프로듀스 파생 그룹’이라는 큰 이름으로 불리며,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데뷔의 꿈이 이루어진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1. IBI "I Believe it!"

(왼쪽부터 이해인,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프로듀스 시리즈의 첫 번째 파생 그룹으로, 프로듀스에서 탈락한 연습생 중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 파이널 방송에서 떨어진 다섯 명을 구성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 다섯 명은 짧은 방송 분량과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최종 멤버에 들지 못했고, 방송 종료 이후에도 5명 모두, 혹은 일부로 꾸준히 엮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가상으로 이들을 한 팀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글이 몇 차례 올라오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보았을 때 가능성이 높은 가설은 아니었다. 그러나 로엔 엔터테인먼트에서 8월 프로젝트성 걸그룹으로 IBI를 출격시킨다는 공식 기사를 발표하며, ‘팬들이 만든 가상의 그룹’ 이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가요계로 정식 데뷔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어냈다. IBI는 8월 싱글 ‘몰래 몰래’ 를 발표하며 가요계 활동을 하다, 현재는 각자의 활동(윤채경 – 에이프릴, 김소희 - 솔로) 등으로 활동을 쉬고 있는 상태다.


2. JBJ "Just Be Joyful"

(왼쪽부터 권현빈, 김동한, 노태현, 김용국, 켄타, 김상균)
(왼쪽부터 권현빈, 김동한, 노태현, 김용국, 켄타, 김상균)

프로듀스 시즌 2의 종영 이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연습생 가상 그룹이었고 탄탄한 팬층과 강력한 지지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 팀의 결성 배경은 정말 ‘팬들의 간절한 요청’이라는 말이 아니면 설명될 수 없는데, 팬들 사이에서 비공식 그룹으로 인기를 끌던 ‘켄콜태균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조합과 Shape of you 팀의 ‘노태동한(노태현, 김태동, 김동한)’ 조합에 권현빈을 더한 조합으로 팬들이 꾸준히 ‘제 2의 IBI’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프로듀스 종영 이후 멤버의 개인 활동 서포트와 동시에 JBJ 데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결국 데뷔의 문턱을 넘게 된 것이다. 이후 JBJ는 1집, 2집 모두 총판 10만 장 판매, 데뷔 101일 만에 지상파 1위 달성 등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계약 연장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에는 올해 4월 활동을 마치고 아쉽게 해체하고 말았다. JBJ는 온갖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성사된 ‘꿈의 데뷔’ 라고 할 만큼 팬들의 역할이 컸고, 활동 연장 또한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공헌했기 때문인지, 팬들은 더욱 충성심을 가지고 JBJ를 응원했었다.


3. 레인즈 "Time for RAINZ"

(왼쪽부터 김성리, 변현민, 서성혁, 이기원, 장대현, 주원탁, 홍은기)

레인즈 또한 팬들의 강력한 요구가 실현된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팀의 결성 과정과 팀명의 결정은 독특한데, 프로듀스 합숙 기간이 아닌 날이나 종영 후, 우연히 비가 오는 날마다 친목 도모를 위해 만나 SNS를 업로드하는 멤버들을 팬들이 보고 ‘레인즈’ 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새로운 그룹 결성을 강력히 요청해 정식 데뷔가 성사되었다. 결국 이 팀명은 황홀한 영감, 기쁨의 기운을 주는 소년들'(Rapturously inspiriting boyz)이라는 의미를 더해 공식 데뷔명으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레인즈는 앨범 ‘Sunshine’ 으로 데뷔하여, 현재는 일본에서 발매 예정인 ‘虹’ 이 마지막 앨범이 된다.


적극적인 소비자가 공급을 창출하는 패러다임

프로듀스 시리즈는 국민이 직접 뽑는 걸, 보이그룹이라는 모토로 시작했으나, 사실 인기투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출연자에 대한 방송 분량의 차이와 공정하지 못한 룰, 무엇보다 악마의 편집으로 상위권 연습생도 순식간에 아래로 곤두박질칠 수 있는 불공정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청자들은 방송에 편집되어 나오는 영상만을 보고 그저 투표 할 뿐이었다. ‘국민’ 이 만든 그룹이라는 모토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고자 하는 팬덤의 욕망은 더욱 커졌으며, 이것은 최종 데뷔조가 선발되고 나서인 프로듀스 종영 후 더 단단하게 결집했다. 이 방송이 끝나면 또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할 자신의 픽(PICK)을 위해 더욱 노력한 것이다. 네이버 V앱의 조회수와 하트수를 늘려주는 사소한 것부터 직접 로고를 만들고 지하철 광고를 위해 모금하는 등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팬들은 자신의 연습생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이런 팬들의 움직임을 방송사와 연예 기획사가 발견했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프로젝트성 그룹을 추진한 것이다. 진정 국민이 육성하고 프로듀싱한 그룹은 이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파생 그룹의 탄생?

프로듀스 48이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팬들은 또 다른 파생 그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바로 YBY, Your Best Youth. 라는 이름을 가진 조합으로, 김나영, 김도아, 김시현, 왕이런, 타카하시 쥬리, 시로마 미루 이 여섯 멤버가 뭉친 연합이다. 하지만 위에화 한국 지사 소속이 아니라 베이징 본사 소속인 왕이런과 현재 각각 AKB48, NMB48 소속인 타카하시 쥬리와 시로마 미루는 본 그룹 활동으로 인해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특히 시로마 미루의 경우 현재 NMB48의 최고 인기 멤버인 야마모토 사야카가 졸업을 발표한 시점임을 감안할 때, NMB 활동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 합류는 더더욱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타카하시 쥬리가 악수회에서 YBY 활동에 긍정적인 답을 했다는 후기가 있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기를 기원할 뿐이다. 과연 실제 데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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