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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return0

Fall in K-POP; 가을, 케이팝에 빠지다

케이팝 아이돌의 활동은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예능에 출연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유튜브에 업로드할 자체 컨텐츠(리얼리티, 다큐멘터리 등)를 촬영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본인의 강점을 살려 커버댄스를 춰 직접 찍어 올리기도 하며, 커버곡을 불러 팬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이 중 커버곡은 특히나 팬들의 대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음반 안에서 한 멤버가 가질 수 있는 파트는 한정적이기에, 음원만으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즐기는 것에 있어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버곡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짧게는 2분대, 길게는 4분대를 능가하는 곡 전체가 최애의 목소리로 가득차다니. 팬들에게 있어 선물 같은 콘텐츠일 수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아이돌의 커버곡에 대해 탐구해 보기로 한다. 접근의 편의성을 위해 사운드클라우드 또는 트위터에만 업로드된 커버곡은 제외했다.



① DAY6(데이식스) 원필 – 이별뒷면(원곡: 권진아)


음색, 가창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 그중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필의 커버곡을 소개한다. 원필은 2020년 3월, 데이식스 공식 유튜브에 권진아의 이별뒷면 커버를 업로드했다. 원필 특유의 청아한 음색은 ‘이별’을 주제로 삼은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원필이 공유한 것은 커버곡뿐만이 아니다. 원필은 커버곡의 배경이 될 영상 또한 촬영했는데, 이 영상이 커버곡의 서정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쓸쓸해 보이는 원필의 모습과 어딘지 체념한 듯한 그의 목소리는 가을이 한창 지나가고 있는 현재의 날씨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②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승민 – Love Again(원곡: 백현)


떠나가려 하는 연인을 붙잡는 내용의 백현의 Love Again. 백현이 부른 버전은 연인에 대한 절제된 그리움과 그의 사랑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했다면, 승민이 부른 버전은 연인에 대한 절절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같은 곡이어도 다른 느낌이 날 수 있는 이유는, 어쩌면 승민의 곡 해석 능력과 감정 표현 능력이 뛰어나 곡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흡수해버렸기 때문 아닐까. 팬들 사이에서 일명 ‘명창 강아지’라고 불리는 승민의 면모를 이 곡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③ NCT127 도영 – 이름에게(원곡: 아이유)


2019년, ‘좋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마음으로 부르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는 설명과 함께 엔시티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 도영의 커버곡. 도영이 서있는 장소는 설원으로 언뜻 보면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곡인 듯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에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커버곡이다.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라는 가사는 앞에서 언급된 ‘좋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하다. 본래 이 곡은 차가운 밤 또는 새벽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영의 영상을 보면, 하얗고 밝은 배경에서도 잘 어울리는 곡이구나 싶어진다. 어두운 밤이 끝나고 새하얀 아침이 찾아온 듯한 배경은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라는 가사에 걸맞다.



④ 세븐틴(SEVENTEEN) 승관 – 너를 그리는 시간(원곡: 태연)


‘처음 들었을 때의 벅찬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 곡’이라는 설명과 함께 업로드된 승관의 커버곡.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어두워 보일 때도 너를 닮은 색 내게 번질 때’, ‘더 긴 밤 꿈에 날린 고운 그 빛 따라 걷다 우연히 나를 찾던 널 알아봤던 건 눈물 나게 따스해’라는 가사를 듣고 있다 보면 그가 왜 이 곡을 들으며 그리 감동을 받았는지 알 것만 같다. 이리 아름다운 가사에 더해진 승관의 미성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비쳐오는 햇살과도 같다. 이 노래를 들으면, 얼어있는 마음도 한순간에 녹아버리는 느낌이다.



④ NMIXX 지우 – Me, Myself & I(원곡: G-Eazy x Bebe Rexha)


팝송을 커버한 아이돌도 있다. 원곡은 다크한 느낌이 강했다면 지우의 커버는 센치함과 그루비한 느낌이 강하다. 랩 파트 없이 오로지 보컬 파트로만 커버곡을 구성했음에도 지우는 3분 좀 안 되는 시간 내내 영상을 혼자서 장악한다. 지우의 뛰어난 무대 장악력과 가창력을 증명해 주는 부분이다. 아직 신인인 지우가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내줄지 기대된다.



⑤ Kep1er 채현 – Blue(원곡: 볼빨간사춘기) (21:14~)


‘가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형용사 ‘센치하다’. ‘센치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의 주제는 아마도 ‘이별’ 아닐까. 앞에서도 ‘이별’에 관련된 노래들을 커버한 아이돌들을 여럿 언급했지만, 이들은 잔잔함이 부각되는 이별 노래였다. 이번에는 나일론 기타로 파워풀하면서도 차가운 멜로디를 꾸며낸 이별곡, ‘Blue’를 소개해 본다. 채현이 커버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을지가 예상 가지 않는가? 채현은 케플러의 메인 보컬이다. 미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여리게 느껴지지는 않는 채현의 음색은 ‘이별’을 덤덤하게 말하는 이 곡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볼빨간사춘기가 부른 버전은 어딘가 허탈한 듯이 이별을 고하는 듯하지만 채현이 부른 버전은 덤덤하게 이별을 선언하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센치해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⑥ LE SSERAFIM(르세라핌) 채원 – Bambi(원곡: 백현) (08:31~)


마지막으로 소개할 커버곡은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다. 가을은 차가운 이별뿐만 아니라 잔잔하면서도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 또한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밤에 내리는 비’를 줄여 ‘밤비’라고 표기한 이 곡. 사실 ‘밤에 내리는 비’라고 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여름이지만, 이 곡은 어쩐지 가을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하다. 여름에 내리는 비는 축축하고 끈적한데, 가을에 내리는 비는 깔끔하면서도 조용한 느낌이 강하다. 채원의 ‘밤비’도 그렇다. 원곡에서는 어딘가 절제된 사랑을 표현했다면 채원의 밤비는 채원의 독보적인 음색을 만나며 조금 더 잔잔히 끓어오르는 사랑이 됐다.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채원의 가창력은 감탄을 부를 뿐이다.



앞에서 언급한 곡 외에도 수많은 아이돌들이 커버곡을 업로드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과 공을 들여 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더욱 다양한 그룹의 커버곡이 들어보고 싶다면, 유튜브에 ‘아이돌 그룹 이름’ + ‘커버곡’을 검색해보라. 수많은 커버들이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케이팝 아이돌들의 다양한 모습을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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