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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영화 같은 영상미를 보여주는 뮤직비디오 촬영, 편집 기법


출처: SM엔터테인먼트, BE:LIFT 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 데뷔 또는 컴백을 하게 되면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 요소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뮤직비디오다. 현재 케이팝 시장에서 뮤직비디오는 팬들에게 아이돌의 매력을 보여주는 가장 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뮤직비디오의 스토리텔링 기법, 촬영 기법 또한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점점 영화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뮤직비디오는 과연 어떤 촬영 기법을 사용하고 있을지 지금까지 나온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출처: SM엔터테인먼트

가히 케이팝 붐을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는 그룹 EXO(이하 엑소)는 기존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촬영 기법을 사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원테이크’, ‘롱테이크’ 기법이다. 엑소의 <으르렁>은 SM에서 선보인 교복 컨셉, 중독되는 노래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 역시 장 안의 화제로 꼽혔다.

원테이크 기법은 한 대의 카메라로 장면을 끊지 않고 끝까지 촬영하는 기법으로, 촬영 기법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법이다. 이러한 기법을 사용한 <으르렁> 뮤직비디오에서는 번쩍거리는 전등과 회색빛의 실내, 교복을 입은 소년들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은 절제미와 동시에 강렬한 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그룹의 멤버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촬영하고 있으며, 2절 하이라이트까지 끝난 뒤에야 모든 멤버들을 한 프레임에 담고 있다. 이는 원테이크를 기반으로 창작된 안무의 영향이 크다. 엑소는 뮤직비디오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 방송에서도 원테이크 촬영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간에 끊어서 촬영을 이어갈 수 없는 화면 기법이기에 해당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데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노력과 수고가 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HYBE 엔터테인먼트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이하 BTS)도 뮤직비디오에서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했다. <Save M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Save Me>는 <으르렁>과 달리 드넓은 평원과 흐릿한 날씨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곡의 처연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배경이다. 해당 뮤직비디오의 매력을 한층 살려준 것은 바람인데, 바람으로 인해 멤버들의 머리와 옷이 흩날리면서 시각적 분위기를 끌어 올려준다. 곡이 끝나고 나서 앉아 있는 멤버들을 줌 아웃하는 카메라의 구도 또한 뮤직비디오의 수미상관을 잘 연결하는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원테이크 기법이 생동감을 살려주는 한편, 곡의 서사를 자연스레 이어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대표적인 뮤직비디오가 되었다. 현재 <Save Me>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약 7.2억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JYP 엔터테인먼트

독특한 가사와 함께 ITZY(이하 있지)멤버들의 앙큼하고, 시크한 매력을 보여줬던 타이틀곡 <마.피.아. In the morning>의 뮤직비디오에선 눈 깜짝할 새 신기한 장면이 나온다. 뮤직비디오가 시작되지 얼마 되지 않은 20초 가량에서는 류진이 손으로 화면을 넘기면 바로 안무를 이어 받는 장면이 나온다. 1분 42초 가량 나오는 장면에서는 멤버 류진이 안무를 추면서 손으로 창문 모양을 만들고, 해당 장면은 순식간에 다른 배경과 옷으로 바뀐 멤버들을 보여준다. 또한 멤버들이 앞으로 순간 이동하는 장면, 다른 멤버들은 사라지고 채령 혼자 남은 장면들은 <마.피.아. In the morning> 뮤직비디오에서 상당히 많은 화면 전환 기법이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해당 장면의 기법은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고 업계를 들 수 있다. 유명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광고에서도 화면 전환 기법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애플 광고에서도 인물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장면을 화면 전환 기법을 통해 광고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화면 전환 효과의 경우는 카메라로 전환 효과를 위한 장면을 여러 개 촬영한 다음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편집자들의 손을 많이 거쳐 탄생한 <마.피.아. In the morning>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있지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뮤직비디오에서 재미있는 화면 전환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PLEDIS 엔터테인먼트

지난 7월 1억 뷰를 달성한 세븐틴이 뮤직비디오 <손오공>에서는 하나의 세트장만에서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웅장한 크기의 세트장에서 수십 명의 백업 아티스트들과 안무를 보인 세븐틴은 가히 압도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한 만큼,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멤버들에게서 생동감 있고 지치지 않는 손오공의 모습을 담아냈다.

많은 장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멤버 조슈아가 ‘늘어나라 하늘로 여의봉’ 부분을 부르며 여의봉을 늘리는 듯한 안무를 보였는데, 해당 부분에서의 카메라 무빙 덕분에 조슈아의 손에서 실제로 여의봉이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카메라 무빙은 소위 ‘줌아웃 트랙인’이라고 불린다. ‘현기증 효과’라고도 불리는 줌아웃 트랙인은 무빙과 줌 렌즈를 동시에 이용한 효과로, 줌 렌즈는 피사체를 밀어냄과 동시에 카메라가 피사체 가까이로 다가가 피사체는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대신 화면이 갑자기 멀어져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이 1958년 작 <현기증>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기법이다. 주인공을 강조할 때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며 시청자로 하여금 화면에 대한 압도감을 줄 수 있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할 때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기도 하다.


출처: WM 엔터테인먼트

떠오르는 신예로 자리 매김한 WM 엔터테인먼트 소속 솔로 가수 이채연은 <KNOCK>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어려운 챌린지 안무로 유명해진 <KNOCK>은 뮤직비디오 마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특히 여러 거울을 마주보고 이채연이 독무를 추는 장면에서 화면이 돌아가며 움직이는 장면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자아냈을 정도로 신기한 장면으로 보여졌다.

해당 장면은 “불렛 타임 기법”으로 불린다. 여러 씬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뒤 씬들을 이어붙이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카메라 수십 대를 원하는 움직임에 맞춰 배치하고 찍은 영상들을 편집자가 이어 붙여 움직임을 맞추면 해당 장면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불렛 타임 기법을 쓴 대표적인 영화가 <매트릭스>이다. <매트릭스>에서도 가장 유명한 주인공이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불렛 타임 기법을 사용해 촬영했다. 특히나 해당 기법은 화면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선 카메라를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며, 사람의 시각에 맞춰 카메라 구도를 구성해야 한다. 이채연 특유의 춤선을 다양하게 보여주기에 적절한 촬영 기법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KNOCK> 뮤직비디오 속 독무 장면 중 거울이 돌아가는 장면들은 실제로 거울을 돌려가면서 촬영을 이어나갔다고.


출처: HYBE 엔터테인먼트, ADOR 엔터테인먼트

현재의 케이팝은 뮤직비디오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비가 발전하고 디자인, 영상 편집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뮤직비디오가 과거와 비교해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CG를 입히는 것은 기본, 스토리 필름 형식으로 제작해 가히 5분을 완전히 넘기는 뮤직비디오들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기법을 담고 있는,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하는 뮤직비디오가 계속 등장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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