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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데뷔, 호랑이띠 걸그룹


작년 한 해 유독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상반기를 휩쓴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부터 탄탄한 팬층의 레드벨벳과 오마이걸이 보여준 관록, 신인에 가까운 스테이씨와 에스파의 괄목할 만한 성과까지. 연이어 등장했던 완성도 높은 음악과 개성 있는 퍼포먼스가 대중성을 잃어가던 케이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제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치열했던 작년의 걸그룹 이어달리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 바통을 이어받을 까만 호랑이띠 걸그룹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정초부터 숨 가쁘게 데뷔 무대를 치른 팀부터 데뷔를 앞둔 그룹, 그리고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도는 소문의 걸그룹까지. ‘어흥’ 하고 등장할 뉴페이스들에 한 번 주목해 보자.





Kep1er 케플러

© 스윙엔터테인먼트



2021년 1월 3일 데뷔한 케플러는 호랑이띠 걸그룹의 첫 주자로,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구성된 걸그룹이다.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 등 9명의 멤버로 비교적 다인원 그룹에 해당하며, 한국인 5명과 외국인 멤버 4명인 다국적 그룹으로 구성되었다. 데뷔와 동시에 발매된 첫 미니 앨범 <FIRST IMPACT>는 발매 전 이미 예약 판매 수량 20만 장을 훌쩍 넘겼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베일을 벗은 케플러의 타이틀곡 ‘WA DA DA(와 다 다)’는 신인인 케플러의 통통 튀고 러블리한 모습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벌써 완성형인 비주얼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다음 앨범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그룹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만큼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멤버 개개인들의 매력이 궁금해진다. 여담으로, 무려 아홉 명의 멤버 전원이 민초단이라고 하니 꼭 대성했으면 하는 필자의 사심을 더해본다.




H1-KEY 하이키

© GLG(그랜드라인 그룹)


2022년 1월 5일에 데뷔한 하이키는 스텔라 장과 긱스 등이 소속된 GLG(그랜드라인 그룹)의 첫 걸그룹으로, 2018년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렸던 리이나를 비롯해 시탈라, 서이, 옐 등 4인으로 구성되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네 멤버가 모두 보컬, 춤, 랩, 연기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전원 올라운더’ 그룹이며, 데뷔와 동시에 공개된 첫 싱글 ‘ATHLETIC GIRL’에서는 힙함과 건강함으로 무장한 하이키가 그간 성공의 공식과도 같았던 ‘4인조 걸그룹’의 다음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모았다. 데뷔 전 멤버들의 평균 신장이 171.5cm임이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던 만큼, 독보적인 컨셉과 이에 맞는 스타일링, 그리고 탄탄한 실력이 ‘착붙’ 프로듀싱을 만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앞으로 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싶어지는 그룹이다. 그럼에도, 카메라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만큼은 ‘패기가 넘친다’고 말하기에 이미 충분하다.


참고로 ‘ATHLETIC GIRL’은 제목만큼이나 아주 건강한 안무를 자랑한다. 따라 하면 체중 감량에 성공할 것만 같다. 강렬한 눈빛은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것도 같은데… “회원님 지금 자세 그대로 한 세트 더요”




JYP엔터테인먼트 ‘JYPn’

© JYP Entertainment


‘걸그룹 명가’로 널리 알려진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호랑이띠 걸그룹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019년 데뷔한 있지(ITZY) 이후 3년만인 2022년 2월 데뷔 예정으로, 지난해 8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JYPn’을 통해 이들의 모습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현재 100만 뷰를 훌쩍 넘긴 실루엣 공개 영상을 기준으로 멤버는 지니, 지우, 규진, 설윤, 배이, 해원, 릴리 등 7인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멤버의 구성조차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 7월, JYP엔터테인먼트는 아무런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의 데뷔 싱글 실물 한정반을 단 열흘간만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앨범은 예약 판매 기간 이후 제작 및 구매가 불가능하며, 앨범 구매자 한정으로 프리미엄 멤버십 카드를 증정하여 그룹의 데뷔 이후 이들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본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 한한 이벤트 개최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미지의 프로모션’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게 등장했다. ‘GRAB THE FUTERE’라는 앨범의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이를 구매하는 고객은 오로지 JYP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믿음 하나로 지갑을 열어야 하는데, 소비 대상인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혹여 케이팝 팬들이 우려하는 ‘일단 사고 본다’식의 무분별한 소비를 낳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이 그 핵심이었다. 이러한 방식의 다소 오만해 보이기까지 한 프로모션은 이미 물음표가 가득 찍힌 앨범 프리뷰 티저가 보편화된 케이팝 시장을 점점 도박에 가깝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YP 엔터테인먼트의 호기로운 프로모션은 선주문 6만 장을 달성하며 ‘성공’에 가까운 듯싶다. 오는 2월 JYP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걸그룹 명가’ 자부심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이브(HYBE) 엔터테인먼트

© HYBE Entertainment


올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무려 세 팀의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다. 먼저 SM 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에프엑스와 샤이니의 비주얼 디렉터로 이름을 알렸던 민희진 CBO(최고 브랜드 책임자)의 독자 레이블 어도어(ADOR, All Doors One Room)에서 탄생할 이른바 ‘민희진 걸그룹’이 2022년 중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인 멤버 구성이나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으나, 2019년 당시 ‘빅히트’였던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이 함께 진행한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습생이 데뷔 조에 속했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 이와 더불어 작년 12월 민 CBO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최대한 빨리 내년 중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으므로 이들이 호랑이띠 걸그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는 아이즈원 출신의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 ‘프로듀스 48’에서 이름을 알린 허윤진이 같은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으며, 지난 2020년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으로 Mnet과 tvN에서 방영되었던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데뷔 서바이벌 ‘I-LAND’ 또한 걸그룹 육성을 위해 올해 시즌 2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보이그룹에 강했던 하이브 엔터테인먼트가 과연 어떤 걸그룹을 선보일지, 어떤 팀이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

© YG Entertainment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인 듯하나 정확한 멤버 구성이나 데뷔 시기를 놓고 아직은 추측만이 무성하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가 특허청에 ‘베이비 몬스터’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한 사실이 알려져 새로운 걸그룹의 등장에 무게가 실렸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없으나 앞서 데뷔한 블랙핑크가 2NE1 이후 YG에서 7년 만에 데뷔한 걸그룹이었다는 점에서, 블랙핑크의 데뷔 6주년을 맞는 올해에 ‘곧 ‘YG 보석함’에서 새로운 걸그룹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것이 모두의 예상이다. 늘 데뷔 직전까지 신예들을 비밀스럽게 감춰두는 YG엔터테인먼트지만, 오랜 기간 다져진 실력과 스타성으로 무장한 그룹을 선보여 전 세계 팝 시장을 겨냥하는 소속사인 만큼 그들이 만들 새로운 걸그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알다가도 모를 YG엔터테인먼트 속이라 새로운 걸그룹의 출범 시기는 알 수 없으니, 각자 조용히 마음속 한 켠에서 그들을 기다려 보기로 하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많은 걸그룹의 활동이 예고된 가운데,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신인 걸그룹들이 차근차근 그들만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쏟아지는 별들의 전쟁 속 과연 올해의 신인상은 어떤 걸그룹에게 돌아가게 될지. 들뜬 연초의 분위기와 함께 케이팝에는 벌써 설렘과 긴장감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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