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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슈퍼 신인은 누가 될까?


2020년이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신인 아이돌의 데뷔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10월에 위아이, 드리핀, P1Harmony(피원하모니) 등의 보이그룹이 줄줄이 데뷔했다면, 11월에는 다양한 색을 지닌 걸그룹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데, STAYC (이하 스테이씨)와 에스파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에는 단단한 코어 팬의 결집력을 알 수 있는 음반 판매량이나 해외 인기의 측면에서 보이그룹의 지분이 절대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트와이스나 아이즈원과 같은 걸그룹이 보이그룹 못지 않은 코어 팬층과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있지(ITZY), 에버글로우(EVERGLOW)와 같은 신인 걸그룹이 음원 성적과 해외 인지도 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두 걸그룹의 데뷔가 더욱 기대된다. 핫한 신인 아이돌로 떠오른 이 두 그룹은 데뷔 전부터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왜 이목이 집중되는지 찬찬히 살펴보겠다.



ⓒ 하이업 엔터테인먼트



먼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스테이씨는 자타공인 ’히트 메이커'라 불리는 작곡가팀 블랙 아이드 필승이 직접 제작해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2016년에 트와이스를 명실상부한 국내 탑 걸그룹으로 만들었던 ‘Cheer Up’과 ‘TT’, 2019년 가온차트 연간 8위를 달성한 청하의 ‘벌써 12시’와 최근 환불 원정대의 ‘DON’T TOUCH ME’ 를 작곡했던 '블랙 아이드 필승' 이기에 그 이름을 걸고 출격하는 아이돌인 스테이씨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재능과 실력, 노력과 과거 이력 등을 꼼꼼히 따져 추려낸 멤버들이기에 스테이씨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컨텐츠 이름이 ‘블아필네 딸내미들’ 일 정도로 블랙 아이드 필승이 각별히 애정을 쏟아 부으며 만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씨는 전 멤버가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가수 박남정의 딸이자 아역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던 박시은이 소속되어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전 콘셉트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비주얼로 각종 SNS를 포함한 커뮤니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LACKPINK & EXO & TWICE 아이돌 계보를 이을 STAYC의 추억여행 ⓒ 1theK


하지만 스테이씨는 선배 아이돌 그룹이 없는 소속사 1호의 아이돌 그룹이기에 인지도 측면에서 약간의 부족함을 가진다. 블랙 아이드 필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음악적인 요소에서는 충분한 플러스 요소지만, 보통 신인이 데뷔하면 그 소속사에 속한 선배 그룹의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스테이씨는 소속사의 첫 번째 아이돌 가수이기 때문에 오롯이 본인들의 능력만으로 대중의 관심과 팬층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커뮤니티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좋은 반응을 얻고 반짝했다 사라지는 아이돌 가수 또한 많기에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정식 데뷔 전, 1theK (이하 원더케이)와 같이 여러 아이돌 팬덤이 구독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4대 소속사 안무 커버’나 ‘케이팝 고인물들이 공감할만한 수학여행 때 춰봤을 춤들’과 같은 프로모션 콘텐츠를 게시하여 꾸준히 그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SM 엔터테인먼트



에스파는 SM 엔터테인먼트에서 NCT 이후 4년만에, 걸그룹으로는 레드벨벳 이후 6년만에 새롭게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아바타 (Avatar)와 익스피리언스 (Experience) 를 표현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단어 'aspect(애스펙트)'를 결합해 만든 이름으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에스파의 세계관은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이기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엑소의 초능력 세계관, NCT의 무한 확장 시스템을 잇는 ‘AI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의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한다는 내용이 이 세계관의 핵심이며, 아바타 또한 각각 다른 유기체이기 때문에 멤버와 아바타 멤버가 동시에, 그러나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는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 언급했던 SM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그룹은 한국인 두 명, 중국인 한 명, 일본인 한 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며,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임에도 한국인 멤버가 아니라 중국인 멤버 닝닝이 메인 보컬을 맡은 것이 독특한 부분이다.



ⓒ SM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새로운 도전인 ‘AI 세계관’은 큰 주목도 만큼이나 우려도 큰 상황이다. 가장 큰 우려로 자리잡은 것은 에스파의 아바타 멤버는 실존 멤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 세계 속 아바타 멤버인데, 그 아바타 멤버에게 달리는 악플과 성희롱은 어떻게 제재할 것인가? 라고 하는 점이다. 아바타 멤버는 어디까지나 가상 세계의 인물이기 때문에 비난과 성희롱, 성적인 2차 창작 콘텐츠를 제작할 시 제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실존 멤버와 아바타 멤버가 함께 있는 티저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더욱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윈터와 비슷한 의상을 입었지만 비현실적인 신체와 가슴과 허리가 심하게 부각된 아이 윈터, 지젤과 비슷한 포즈를 하고 있지만 가슴과 허벅지가 노출된 옷을 입은 아이 지젤과 같이 노출이 많고 성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는 아바타 멤버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돌 팬들마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에스파의 ‘AI’ 컨셉이 대중들에게 이해가 될 지는 의문이 드는 바이다.

스테이씨는 11월 12일, 에스파는 11월 17일에 데뷔 곡을 발매한다. 12일에 발매되는 스테이씨의 데뷔 싱글 앨범 스타 투 어 영 컬쳐(Star To A Young Culture)는 그룹 명의 뜻이기도 하며, 타이틀 곡 ‘SO BAD’을 포함해 스테이씨의 컨셉인 ‘틴프레쉬(Teen Frsh)’ 의 향기가 물씬 나는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믿고 듣는 블랙 아이드 필승의 곡이기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하지만, 필자가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실물 앨범의 특전으로 '시향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스테이씨의 공식 향(香) 을 담아 발매하는 기법은 다른 아이돌들에게서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판매 전략이기도 하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또한 시향지에는 점자가 함께 적혀져 있어 시각 장애인도 스테이씨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에스파는 17일 데뷔 싱글인 ‘블랙 맘바’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데뷔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는 멤버 개인의 티저를 공개하는 중인데, ‘AI 컨셉’ 답게 다양한 장소에서 멤버 본인과 아바타 멤버를 교차해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멤버들의 얼굴을 각인시키고 있다. 아직 타이틀 곡에 대한 정보가 많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뱀의 이름이 타이틀 곡의 제목인 것을 보아 그룹의 컨셉이 걸크러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일본인 멤버 ‘지젤’이 11월 6일 개인 티저로 공개되었는데, 일본인 멤버임에도 수준급의 랩 실력을 보여주어 기대가 된다. 그리고 필자가 11월 데뷔 걸그룹 두 팀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느낀 점은 ‘걸크러쉬’가 걸그룹의 유행이라는 점이다. 국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인지도를 쌓고 팬층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청순 컨셉이 더욱 좋겠지만, 케이팝이 해외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강한 비트로 해외 팬들의 눈길을 끄는 신인 아이돌이 많아진 것이다. 지금 소개한 두 팀 또한 비슷한 느낌의 걸크러쉬의 색채를 강하게 가지고 가지만, 그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매력과 색을 보여준다면 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당당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며 필자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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