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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이 아이돌과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살아남는 걸그룹들에게는 그들의 이름 아래 분명한 장르가 남아있다. ‘여자친구’도 그러하다. 평범한 이름 뒤에 그들의 노래를 완벽히 연결시켰고, 팬 층을 공고히 했다. 그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락킹’한 ‘파워청순’의 곡들이 그들의 타이틀이 되었다. 또한 수록곡들 중에서도 이 장르의 주옥 같은 곡들이 많다. 당신이 여자친구의 차트 곡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같이 들어봄직한 곡들을 골라보았다.
“Season of Glass”
1. Neverland
작사 Eden Beatz
작곡 ZigZagNote, 강명신
편곡 ZigZagNote, 강명신
‘Kiss me baby 기다려왔던 순간
누가 우릴 보든 I don't care’
‘유리구슬’과 함께 담긴 수록곡. 지금보다도 더욱 순수한 목소리로 힘을 내는 연극 같은 곡. 이제는 평범할지 모르는 소재인 네버랜드를 통해 어린 연인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약간은 유치한 가사에 가벼운 노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곡의 전개가 꽤나 긴박하고 설렌다.
“LOL”
2. 물들어요(Fall in Love)
작사 오레오
작곡 오레오
편곡 오레오
‘네 눈은 햇살처럼 반짝 너무 눈부셔
왠지 푸른 바다를 닮은 너’
동화가 떠오르는 곡. 나는 인트로의 스트링에서 이미 마음을 뺏겼다. 극적이라고 해서 웅장한 것만은 아니다. 가사가 담백한데 기가 막히다. 설레는 마음을 편안하게 물드는 감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곡.
“THE AWAKENING"
3. 나의 지구를 지켜줘 (Please Save My Earth)
작사 미오
작곡 미오
편곡 미오
‘넓은 우주 가운데
시간의 강 넘어
달빛이 돼
나의 지구를 지켜줘’
제목부터가 압도적이다. ‘러블리즈’가 좀 더 과학적인 측면에서 지구를 바라봤다면, 이 곡은 그저 감성적이다. 그런 와중에 브라스가 울리고, 세일러문 마냥 움장한 음악이 흐른다. 풍성한 사운드를 즐겨보자.
“PARALLEL”
4. 이분의 일 ½(ONE-HALF)
작사 이기, 용배
작곡 이기, 용배
편곡 이기, 용배
‘나도 모르던 내 반쪽 때문에
너에게로 끌려 가고 있나 봐’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이 떠오른다면 너무 아재 같을까. 그렇지만 노린 것 같이 묘하게 90년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곡. 상대적으로 다른 곡들에 비해서는 경쾌한 정도에서 멈추지만, 가사와 담백한 리듬을 따라가다보면 이 곡이 극적으로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Time for the moon night”
5. 휘리휘리
작사 미오(MIO)
작곡 미오(MIO)
편곡 미오(MIO)
‘피고 지는 계절의 꽃 우리의 꿈이 담겨진
아름다운 꽃잎처럼 휘리휘리’
애니메이션 오프닝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극적인 열림이 느껴지는 곡. 이 앨범의 컨셉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앨범의 분위기는 타이틀 ‘밤’을 따라서 아예 ‘극적’을 표방하고 있다. ‘꽃’이 ‘휘날린다’는 가사 두 마디만으로 이 곡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보너스 트랙
틱틱(Tik Tik)
작사 이기, 용배
작곡 이기, 용배
편곡 이기, 용배
‘짜릿하게 넌 내게 틱틱대지만
알아 너의 그 맘 알아 반대로 말해 말’
급변하는 후렴구의 전개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곡. 빼기 너무 아까워서 보너스로 넣어보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자친구’가 늘 하는 강렬한 전개, 그러나 변주가 너무나 인상깊고 재미있다. 나에게 틱틱대지만 맘이 반대라는 걸 안다는 가사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