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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INDa

10월 1&2주차 위클리 앨범 리뷰

최종 수정일: 2019년 1월 13일

10월 1&2주차 위클리 앨범 리뷰: 아이콘, 소유, 슈퍼주니어, 프로미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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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콘 - NEW KIDS: THE FINAL

과도한 YG식 스웨그로 실패를 맛본 'NEW KIDS: BEGINS' 앨범 이후로 자신감 넘치는 리드(lead)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반대로 담담하다 못해 클래식하기까지 한 옛 감성을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예상치 못한 NEW KIDS 프로젝트의 '파이널'이 릴리즈되면서 마냥 끝인 줄 알았던 'CONTINUE' 앨범이 이해되는 지점이 있다. '사랑을 했다'로 아이콘 식 이별의 감상을 제대로 환기한 이들은 'CONTINUE'(타이틀곡 '죽겠다')에 이어 'FINAL'(타이틀곡 '이별길')로 길을 내며 사실상 시리즈의 뮤턴트는 'BIGINS' 앨범 ('bling bling'과 '벌떼')이었고 허황된 머니스웩과는 거리가 먼 성숙한 시선의 'NEW KIDS'였음을 강조한다. 현악기 선율을 따라가는 '이별길'은 데뷔 앨범 속 'Airplane'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아이콘 특유의 '담담한 필치'를 극대화한 음악이다. 아이돌 음악에서 사운드 전면에 현악기를 내세우는 전략은 다소 노골적인 감정 유도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들이 꾸준히 만들어온 정서나 메이킹을 고려해봤을 때 요행보다는 '고수'에 가깝다. (아웃트로를 '나 나나나나 나나~'로 끝내는 점도 아이콘 식 혹은 YG식 변용이라 좋다.) 발라드 감성이 가미된 모든 트랙을 듣고 나면 70~80년대의 아련한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꼴좋다'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서 훌륭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2. 소유 - RE:FRESH

소유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지점들을 명확히 가진 능란한 보컬리스트지만 한편으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코어가 단단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한 때 그녀는 무수히 많은 콜라보를 성공으로 이끈 음색 치트키였고 이는 충분히 날카롭게 벼릴 수 있는 독자적인 무기가 되지만, 솔로 가수 소유의 앨범을 살펴보면 여전히 리스너들이 원하는 대중성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RE: FRESH'의 타이틀곡인 '까만 밤'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비트메이커 '그루비룸'과 피쳐링 1순위인 '식케이'가 함께 한 '라틴 리듬'의 곡. 현재 판에서 제일 핫한 조합들을 모두 끌어 안은 결과물이자 여전히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겠지만 과연 곡의 어디에서 소유를 찾아야할 지 의문이다. 홀로서기에 있어서 하나 하나의 결과물이 중요한 자취가 되는 만큼 '씨스타'에 적을 둔 솔로 활동과는 명확히 다른 맥락을 만들 필요는 있어보인다.



3. 슈퍼주니어 - One More Time

남미에서 인기가 많은 이들이지만 이제서야 라틴에 심취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보컬에 힘을 주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본토의 라틴 음악이라 여타 다른 케이팝스러운 감상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그나마 트로피컬이 가미된 'Animals' 가 조금 친근한 맥락을 만드는데 여전히 슈퍼주니어답지는 않다. 그래도 멤버들이 워낙 능숙하게 폼을 잡는 덕분에 남미 음악과 슈퍼주니어는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그림이 되는 편. 몇 차례나 라틴으로 길을 낸 의도는 쉽게 읽기 어렵지만 제대한 려욱의 합류와 스페셜 콜라보 덕분에 그럴싸한 설득력은 챙긴 활동이다. 라틴도 좋지만 '블랙 수트'같은 슈주식 각잡힌 센스가 그립다.



4. 프로미스 나인 - FROM.9

확연한 컨셉 변화를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유사한' 그룹들 대부분이 서브 컬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양산형 기획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미스나인은 적어도 컨셉을 이해하고 좋은 음악을 만드려는 시도를 이어온 그룹이다. 'To Heart'와 '두근두근'이 일본 아이돌 문화를 모티브로 한 순진무구한 에너지의 음악이었다면 'LOVE BOMB' 은 케이팝에 기저를 둔 인상의 곡으로 그룹의 메이저성을 강화하는 흥미로운 방향성이 돋보인다. (이때 메이저의 기준은 음악의 완성도보다는 대중적인 반감이 얼마나 적으냐 하는 문제다.) 프로미스나인의 음악은 깔끔한 감상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나 인상에 의해 폄하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특유의 일본스러움을 거둬낸 컨셉 아트나 공격적인 비트 선정으로 음악적인 환기를 현명하게 성공시킨다. 여전히 그들스러운 코러스의 잔상과는 다르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채영을 중심으로 한 랩 파트의 펌핑으로 한껏 업된 곡의 텐션에 걸맞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재밌는 건 ‘러브 밤’을 기점으로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이들의 모습까지 변모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이다. 교복 안에 갇혀있던 ‘졸업생’들이 어느새 ‘사회 초년생’이 되어 무엇 하나 빼지 않는 저돌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 게다가 모든 멤버의 캐릭터 코어가 확실하다보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강력한 케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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