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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 아이즈원은 세번째 꽃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 어느새 데뷔 D-DAY 한자리 수


2. 어느새 데뷔 D-DAY 한자리 수 : 아이즈원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들

사진 출처: 아이즈원 공식 인스타그램 (위줄 왼쪽부터) 이채연(19), 김채원(19), 미야와키 사쿠라(21), 혼다 히토미(19), 권은비(24), 강혜원(20) (아래줄 왼쪽부터) 안유진(16), 야부키 나코(18), 장원영(15), 조유리(18), 최예나(20), 김민주(18)

아이즈원(IZ*ONE)은 프로듀스 시리즈 선배 그룹들이 그러했듯 이들을 둘러싼 부정적인 목소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프로듀스48 종영 직후 SNS상에서 한동안 시끌했던 논쟁거리가 있었다. 프로듀스48에서는 데뷔 그룹의 정체성은 한일 협업 ‘글로벌 걸그룹’이라고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연습생 중 단 3명만이 데뷔하게 되면서, 아이즈원은 이런 프로듀스48의 취지와 다소 어긋난 걸그룹이 되어버렸다. 이는 한일 협업의 의미가 너무나도 무뎌진 결과이며, 데뷔조가 ‘글로벌 걸그룹’으로서 한일 양국 활동을 하는 걸그룹임에도 일본인은 그냥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한국인들에게만 투표권을 준 것은 애초에 모순된 시스템이었다라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위 비판에는 심각한 오류들이 존재한다. 우선 최종 데뷔조가 결정되고 나서야 제기된 결과론적인 문제라는 점, 프로그램 측에서 내세웠던 ‘글로벌 걸그룹’ 앞에는 ‘K-pop을 대표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점, 데뷔 그룹의 국적 비율은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가 그대로 반영이 된 결과이기에 해명도 해결도 할 수 없다는 점 등 때문에 논쟁 자체를 할만한 주제가 아니라는 입장도 많았다.


다만 문제 자체는 결과에 대한 비판이지만, 문제 제기의 논점이 이러한 데뷔조 국적 비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프로듀스48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 논쟁은 의의를 부여받는다. If의 수이긴 하지만, 프로듀스48의 진행 방향이 확정되어 알려졌던 시기에 이 문제가 진작에 공론화되었다면, 아이즈원의 홈 그라운드인 한일 양국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고,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현재보다 훨씬 높게 점쳐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위의 문제를 제기한 쪽의 입장이다. 이 논쟁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본을 포함한 타국들과 다시 콜라보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 하게 된다면, 이렇게 문제점을 야기하는 포인트들을 미리 유의하고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위의 문제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논쟁이 사그라든 면이 없잖아 있다. 대신 아이즈원의 데뷔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10월 중순 현재, 무엇보다 큰 우려 사항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아이즈원의 데뷔 시기이다. 릴리즈와 동시에 음악 사이트 상위권 대혼란이 절로 예상되는 어마어마한 아이돌들이 무더기로 11월 컴백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무려 EXO, 트와이스, 레드벨벳, 비투비, 블랙핑크 제니, 거기다 프로듀스 시리즈 선배 워너원과 청하, 더 포함하면 뉴이스트W, 구구단, 다이아까지. 역대급으로 쟁쟁한 11월 라인업만 보아서는 아이즈원이 무사히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 최악으로 보이는 데뷔 시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프로듀스48’이 전작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프로그램의 후광이 아직 남아있을 때 데뷔를 하는 것이 경쟁자들을 피해 데뷔 시기를 미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보다 아이즈원에 훨씬 유리하다. 프로듀스 시리즈로 지난 I.O.I와 워너원으로 가요계 돈맛을 제대로 본 CJ에서도 이들의 대규모 시상식 MAMA에서 아이즈원을 특별 무대를 올려 화제성을 잡음과 동시에 신인상까지 수상시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11월 말 또는 12월에 데뷔를 하게 된다면 이미 신인상 노미네이트가 끝난 이후이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사정이 어찌되었든 간에, 당장 최악의 컴백 라인업 속에서 스타트를 끊게 된 것이 ‘신인 그룹’ 아이즈원의 앞에 놓인 현실이다.


아이오아이 미니 앨범 'MISS ME?'

프로듀스 시리즈 출신 그룹은 멤버들이 각자 원 소속 회사가 있다는 사실이 가장 커다란 짐이 된다. 왜냐하면 이 짐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타그룹 겸임 문제 때문인데, 겸임 문제가 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인 경우의 수가 그대로 현실화된 사례가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그룹 I.O.I이다. 데뷔 앨범으로 한창 활동 중일 때 원 소속팀 DIA의 스케줄로 제주도까지 따로 다녀왔던 정채연과 데뷔 앨범 활동이 거의 끝나자마자 원 소속 회사의 새 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한 강미나와 김세정, 그리고 I.O.I로서 마지막 앨범 활동 중일 때 원 소속 회사 그룹 우주소녀 스케줄로 완전체 첫 1위 때 함께 하지 못했던 유연정까지. 당시 어마어마한 인기로 인해 소속사들의 욕심을 부렸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겸임으로 인한 큰 시너지 효과를 받은 팀은 아이오아이를 포함해 아무도 없다. 유명한 멤버를 등에 업은 성공은 커녕 해당 소속사에 대한 이미지 하락에다 을이라서 따른 죄밖에 없는 불쌍한 겸임 멤버에 대한 비난만이 있었을 뿐. CJ는 이러한 선례 때문에 시즌2의 워너원에겐 아예 타그룹 겸임을 금지시켰고, 때문에 I.O.I보다 더 오래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었다.


아이즈원도 기존 AKB48 소속의 세 일본인 멤버들이 원 소속팀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겸임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다. 사실 SNS 등지에서는 AKB48 내에서 큰 인지도가 없던 혼다 히토미는 논외라고 해도, HKT48의 두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는 일부 겸임의 형태로 아이즈원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다소 지배적이었다. HKT48 뿐 아니라 본점 AKB48 그룹을 통틀어서도 최상급의 인기를 가진 두 사람이 빠지면 원 소속팀 HKT48은 그룹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손실이 클 것이기에 아이즈원 공동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절대 이들을 전임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 때문에 이들의 아이즈원 전임 소식은 기존 AKB그룹의 팬 일부를 제외한 아이즈원 완전체 팬들한테는 마른 하늘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비록 11월 발매되는 AKB48의 프듀48 종료 기념 싱글에서 센터와 양 옆 포지션으로 세 일본인 멤버들이 참여한다고 결정되었고, 아직까지 이 싱글 앨범에 대한 일본 내 음악방송 활동, 악수회 등의 이벤트 참여 여부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없다. 하지만 애초에 대부분이 일본인 멤버들의 전임 확률을 높게 점치지 않았기에 싱글 발매 초반, ‘아이즈원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겸임 활동만 이루어진다면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 과반수이다.


아이즈원의 희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듀스 시리즈 선배 그룹 I.O.I와 워너원에 비해 프리 데뷔 콘텐츠, 즉 떡밥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유입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팬들에게 여러모로 비난만 받었던 I.O.I의 YMC 엔터도 워너원의 스윙 엔터도 아닌 신생 회사 오프더레코드가 소속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선배 그룹들이 CF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프리 데뷔 떡밥들이 한층 풍성해졌다. 채널이 있으면서 왜 남들처럼 활용을 못하냐며 선배 그룹들의 소속사가 욕을 먹는 이유 중 하나로 꼭 꼽히던 V앱은 놀랍게도 거의 매일 라이브를 켜며 100퍼센트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단순히 댓글을 읽어주는 라이브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많은 멤버수를 활용한 여러가지 멤버 조합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활동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에는 요일마다 각각 다른 멤버의 단편영상들을 올라가기도 하고, 여기에 새로운 셀카들까지 자주자주 업로드 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직접 팬들의 댓글에 코멘트를 달아주는 멘션 파티를 열기도 했다.


많은 신인 아이돌그룹들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V라이브와 SNS 소통을 적극 활용하지만, CJ의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바쁜 스케줄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선배 그룹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기때문에 이러한 폭넓은 떡밥량은 더욱 놀라워보였다. 아이즈원의 열혈팬이 아닌 필자가 보아도 팬들이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신없이 프리데뷔 떡밥들에 치이다보니 아이즈원의 데뷔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신곡을 첫 공개하는 올림픽홀에서의 쇼콘은 진작에 매진되었고, 리얼리티 예능 ‘아이즈원 츄’도 10월 2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방영될 예능 떡밥만 여러가지다. 신인 아이돌의 성공은 운이 따라주어야 하기에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아이즈원은 96명과의 경쟁속에서 당당히 승리한, 실력과 끼와 더불어 운도 잘 ‘PICK’한 소녀들이다. 여기에 앞선 사례들에서 많이 배우고 또 많이 준비한 CJ가 새로운 열두 공주님을 위해12색 장미꽃길을 준비해 두었다. 꽃길 옆에 너무나 강한 상대들이 즐비하지만, 아이즈원의 상큼한 이미지에 잘 맞는 좋은 노래와 안무가 나온다면 분명 MAMA 신인상의 주인공은 ‘내꺼야’...가 아니고 아이즈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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