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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가 깔아준 광기의 강원랜드 –더보이즈 럭키드로우 252,100원어치 뽑고 온 더비3기의 후기-

W.방배동도비

(썸네일을 위한 사진)




여름이었다. 더보이즈가 컴백했고, 입덕 후 첫 컴백이었다. 약 4-5년간 탈 케이팝을 했다가 다시 돌아오니 많은 게 바뀌어 있었다. Latte는 한 앨범 안에 포카가 많이 들어있어 봤자 2장이었다. 콘서트 때는 쌀 화환을 보냈고, 멤버들과의 온라인 소통은 멘션파티(팬들과 주고 받는 트위터 멘션)가 전부였다. “분철”,“ 럭드”,“미공포” 이런 용어들은 너무나도 생소했다.

분철..? 뭐 책을 분권하나? 앨범을 찢어서 나눈다는 것인가?

미공포는 뭐야 미공개.....포스터..?

알고 보니 미공개 포토카드였다.


Latte는 신나라, 핫트랙스나 예스24에서 버전별로 하나씩 앨범 사는 게 다였다면, 요즘 시대에는 미화당, 메이크스타(Make Star), 마이뮤직테이스트(My Music Taste), 위드드라마(With Drama), 에버라인(Everline) 등등 사이트 곳곳에서 앨범 구성에 포함되지 않은 미공개 포토카드를 넣고 판다고 한다(앨범 안에 넣어주는 줄 알았는데 낱개로 준다.

기계치인 탓에 덕질의 동반자 트위터도 이용을 못하고 있다. 어디선가 명동 위드드라마에서 더보이즈 포카 뽑기를 한다는 소식을 주워듣곤 네이버 예약창을 켰고, 자리가 있길래 예약을 했다(사실 티켓팅이 나 끝나고 나서 소식을 알게 됐는데, 남은 자리가 있었다. 흥, 그래봤자 종이쪼가리. 앨범 10상 이상은 팬싸인회 갈 거 아니면 사지 않는다고 다짐했던 여성은 시험 삼아서 산 미공포를 보고 눈이 돌아가 미공포가 뜰 때 마다 결제를 하여 50장 가량을 샀다.


ⓒ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은...하지만 내가 스스로 불러온 재앙인...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위드드라마 : 럭키드로우, 중복 나와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11장 산다고 중복 없이 모든 멤버를 다 드리진 않습니다.

흥 웃기는 소리. 멤버 11명인데 앨범 12장을 사면 럭드를 총 24번 뽑을 수 있으니까 셀카든, “남찍사(남이 찍어준 사진의 줄임말)”든 안 나오는 멤버는 없겠지. 생각했다. 그것이 현실이 되기 전 까진. 그저 생각에서 그칠 줄 알았다.


 

명동 위드드라마 지하1층 입장.

본격적인 강원랜드 시작 전, 돈을 내야 한다.

앨범 값은 장당 21000원.

뱅, 킥, 스플래시 버전별로 4장씩 샀다.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흘러나오고, 굿즈들과 앨범 자켓 사진들이 나를 반겼다. 예약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가지고 들어갔다.

진짜 내돈내산.

협찬이었으면 좋겠다.

뒷광고였으면 좋겠다. 제발.


 

불행의 서막 시작.






본 목적은 럭키드로우였으나, 컨셉트 존은 한번 나가버리면 재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눈에 빠르게 담고 럭키드로우를 뽑으러 갔다.



앨범 12장은 생각보다 무겁다. 아니. 원래 무겁다.

들어가서 앨범을 사면 바로 롯데백화점 영프라자 7층으로 그대로 올라가

럭키드로우(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고르는 선물 꾸러미 또는 제비뽑기를 뜻하는 표현

출처 : 시사뉴스피플(http://www.inewspeople.co.kr)

기계앞에 서서 그대로 럭드를 뽑으면 된다.


미친 듯이 24번 기계를 두들겼다.

흥, 멤버 11명인데 한명이라도 안 나오겠어?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했다.


모든 멤버를 뽑고싶었다.

더 욕심을 내자면, 가장 아끼는 20대 남성들 이주연과 주학년.

이 둘만큼은..꼭 나오길 바랐다.

아니 더 욕심을 내보자. 최애인 주학년 선생님께서 꼭 나와 주길 바랐다.


스타트는 반장 이상연 선생님.

오 순서대로 나오나보다!

하고 좋아했다.


. . . 현실은 최애였던 주학년 빼고 다 나왔다. 이럴 수 있나? 확률 상 1/24인데 아무리 중복이 많아도 그렇지 남찍사 or 셀카 하나씩은 나온 멤버들이 있는데 주학년만이 단 한 장도 나타나주지 않았다.

안 나온 이유를 분석해봤다. 아무래도....포카 부적을 갤러리에 저장해놓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고독한 주학년 방에서 그렇게 “포카 부적(원하는 최애가 나올 수 있도록 최애의 포카를 부적 비슷한 이미지를 짤로 만든 것) 하나를 저장했다. 앞으론 괜찮겠지.


그렇게 최애가 나오지 않았네 하하.했을 때 착한 더비분께서
“여기 주학년 구해요!! 00랑 바꾸실 분!!”
하고 열심히 외쳐주신 덕분에 최애를 구할 수 있었다.
내 손으로 뽑지 못한 게 약간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럭드는.....자해다.....”


학부생인 나에게 럭키드로우 24장 뽑기는 상당히 큰 지출이었다. 하긴 모든 미공포를 사재꼈으니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라떼는 이러지 않았는데 흥, 안 산다.”

하다간 도태되는 것은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탈케이팝을 했다가 다시 멱살 잡혀 끌려온 케이팝 고인물은 다시 이 4세대 아이돌 판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굳이 노력 안 해도 니가 탈케를 하면 되잖아)




그렇게 완성된 나의 럭드. 모든 멤버를 다 데리고 왔다. (선우 선생님은....교환되었다.) 우리 형서 선생님은...셀카만 나왔다...남이 찍어준 사진은 구하지 못했다.










짝을 맞춘 멤버들. 2명이 비어 약간 눈물이 나지만 어쩔 수 없다.


앨범 3장을 합쳐야지만이 럭드 높이랑 같아지는 경이로운 현상. 다인원 덕질의 맛이 이런 것일까.


맞다. 럭드는 자해다. 하지만 그거에 낚인 내 잘못이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갓생(멋진 인생)”을 살고 덕질할 때 돈을 아무렇게나 펑펑 써도 재산이 남아도는 멋진 여성이 되겠다는 다짐. 그렇게 20대 더비 여성은 252,100원을 쏟아 붓고 이러한 다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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