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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뚜뚜

커버곡을 들으러, 볼륨을 높여요.

내가 뽑은 아이돌 커버곡 TOP 5


라디오를 언제부터 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슈퍼주니어를 한창 좋아하던 중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땐 김희철이 진행하던 영스트리트 - 려욱의 슈키라 - 신동의 심심타파, 이렇게 슈주의 라디오 트라이앵글이 존재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나는 그중에서 감성적이면서도 복작복작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던 슈키라를 자주 들었는데, 특히 밤 공부를 하는 시간에 딱 해서 같이 웃고, 졸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아이돌들이 주로 출연하는 라디오는 점심 시간대이거나, 아니면 밤 시간대인데, 내가 자주 들었던 슈키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서 아이돌들이 많이 나왔었다. 그러면 항상 했던 것에 팀 소개와 게임도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커버곡 시간이 꼭 있었다. 커버곡은 대부분 메인보컬인 멤버들이 하므로 모 아니면 도에서 도가 걸리는 것보다 모일 확률이 훨씬 높은데, 그중에서도 내가 정말 인상 깊게 들었던 사례 다섯 가지를 꼽았다.


 

1. 도겸 (SEVENTEEN) - 어린 왕자 (원곡: 려욱) (160203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프듀픽이 김청하, 김재환이었던 것처럼 내가 아이돌을 좋아할 때 가장 우선으로 보는 것은 ‘노래를 잘하는가, 아니면 춤을 잘 추는가,’ 이다. 이렇듯 슈주에서 좋아하는 멤버들도 크라이 (규현, 려욱, 예성. 앞 글자를 따서 K.R.Y.라고 부르고, 보컬 라인이다.) 라인인데, 다른 멤버들이 솔로나 OST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 드디어 려욱의 솔로 앨범도 나온다고 해 오열하면서 음악 방송을 보곤 했다. 그런데 방송을 볼 때마다 이상한 점을 느꼈었는데, 려욱이 ‘어린 왕자’를 부를 때 2절이 끝난 후 하이라이트로 치닫는 고음 부분에서 특정한 음을 반음 내려서 부른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지만, 당시 출연했던 모든 음악 방송에서 같은 음을 다 똑같이 반음을 내려서 부르기에 일부러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


반면 도겸이 슈키라에 출연했을 때는 그 음을 음원과 똑같이 처리했는데, 려욱이 이것을 듣고서 자신이 무대에서 이 음을 잘못 불렀다고 이야기 했을 때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닌 걸 알았다. 그리고 원곡 그대로 깔끔하게 부른 도겸과 쿠세 (=습관)을 잡아낸 려욱을 보면서 “역시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던 때라 지금과 비교했을 땐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미성인 원곡자가 부른 노래라 어려웠을 텐데도 열심히 불러줘서 그 가수의 팬인 나로서는 정말 감동이었다. 유튜브에 가면 가창 영상과 함께 ‘그 부분’에 대한 칭찬 영상도 있으니 함께 보시길.



2. 도영 (NCT) - 이런 엔딩 (원곡: 아이유) (170815 NCT의 night! night!)


내가 NCT라는 그룹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데뷔 앨범 수록곡 중 하나였던 ‘WITHOUT YOU’였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내가 듣기엔 ‘SM의 차세대 보컬들이 나타났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청량하면서도 아련함 가득 머금은 곡이었다. 세 멤버 모두 워낙 노래를 잘하는 덕에 ‘문제: NCT에서 최애 멤버를 꼽아보시오,’ 가 나오면 그때그때 바뀌는 편인데, 얼마 전에 이걸 듣고 ‘요즘 최애는 도영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원곡자를 오랫동안 좋아했고, 감성이 워낙 독보적이라 웬만한 커버곡은 “오옹 잘하네,” 하면서 한 번 듣고 넘기기 일쑤였는데, 단어 하나하나마다 슬프다는 감정을 떠오르게 한 이 커버는 계속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키에서 부르는 노래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엔딩’을 이 버전으로 부르니 새로우면서도 너무 좋았다. 미래가 더욱더 기대되는 NCT의 보컬, 도영이다.



3. 찬열, 디오 (EXO) - Nothing On You (원곡: B.O.B) (130813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위의 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의 커버지만, 찬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디오의 목소리가 감미롭다. 약간의 가성이 섞여들어 간 커버인데, 항상 제 목소리 그대로 내는 무대에서의 모습과는 달라서 “오와 경수님이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 하면서 (혼자서) 열광했었다. 킬링 포인트는 중간마다 들어가는 코러스 부분들과 노래 부르다가 살짝 실수해서 눈이 (띠용) 하는 부분이다. 전자는 같이 노래를 불러주는 멤버의 목소리도 참 좋아서, 후자는 얼굴이 마이크에 가려서 디오의 예쁘고 큰 눈이 띠용! 하는 것만 보이는 게 귀여워서다. 참고로 첸, 려욱과 함께 부른 ‘Sunday Morning’ (130626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도 매우 좋다! SM 보컬 중에서 유독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불러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4. 수아, 시연, 다미, 가현 (드림캐쳐) - BLUE MOON (원곡: 효린, 창모) (170816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전에 유튜브에서 WINNER의 ‘REALLY REALLY’를 직접 커버하고 뮤비까지 찍은 영상을 보면서 (승훈님이 좋아요도 누른 바로 그 영상이다) ‘여기 진짜 떴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커버곡들을 계속 올리면 반응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이 커버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듣기를 망설였었다. 왜냐하면 ‘BLUE MOON’이라는 곡이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곡이었기 때문이다. 불과 일 년 전에 이 노래가 나왔지만, 역경의 수험 생활 끝자락에 접어들 무렵이었던지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알게 모르게 힘에 부쳐 왔을 시기였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위안과 힘을 얻었었다. 그리고 몇 달 전 축제에서 라이브로 들으면서 거의 오열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부른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들을지 말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드림캐쳐는 다르다!’ 라고 생각하면서 들었는데 역시나 결과는 좋았다. 보컬 멤버들이 워낙 특색 있어서 그런지 원곡과 비슷하면서도, 처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랩도 어려웠을 텐데 준수하게 한 것 같아서 포인트마다 같이 가사를 외치는 멤버들과의 합이 좋았다.



5. Day6 - History (원곡: One Direction) (170623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사실 데이식스의 커버곡들은 너무너무 훌륭해서 이것 말고도 추천하고 싶은 무대들은 많지만, 첫 소절에 녹아버린 노래라서 이걸 추천한다. 데이식스는 유독 커버 영상이 많은 그룹인데, 딩고 뮤직의 ‘100초’ 시리즈 데이식스 출연분 중 아무거나 봐도 귀 호강을 즐길 수 있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좋은 보컬리스트라서 악기 연주와 함께 들으면 당장 입덕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생긴다. 유튜브에 ‘데이식스 라디오’라고 치면 라디오 공식 계정에서 올린 영상들뿐만 아니라 팬분들이 직접 편집해서 올린 커버곡 모음 영상들이 많으니 데이식스의 보컬이 궁금하다면 당장 핸드폰, 혹은 컴퓨터를 켜서 들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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