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Amethyst

[인터뷰] 솔로로 돌아온 문종업,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EDITOR 아처, 딩가, Amethyst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분야에 능통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사람들은 흔히 ‘신은 공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신이 잠깐 졸았던 탓인지 재능이 한 사람에게 몰리는 놀라운 경우를 보게 된다.



문종업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B.A.P 활동 당시 메인 댄서 포지션이었던 그는 댄스 뿐 아니라 보컬,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말 그대로 ‘만능’의 면모를 보여준다. 심지어 2019년 4월에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연극 <잃어버린 마을>의 앵콜 공연에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며 연기까지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그가 지난 7일, 디지털 싱글 ‘HEADACHE’로 컴백하며 긴 침묵을 깨고 솔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B.A.P 활동을 마치고 1년 2개월만이다. 팬들과 하루빨리 만나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를 아이돌레 필진들이 먼저 만나보았다.



[Part 1] 컴백 앨범 이야기



- 먼저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고 솔로로 컴백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오랜 기다림 끝에 정식으로 첫 솔로 앨범이 나와서 굉장히 설렌다.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까 더 신경 써야 했다. 전부 내 것이라 욕심도 났다. 팀이었을 때는 내 몫인 6분의 1만 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나만 보여지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면서 준비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가 크고 팬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 오늘(5월 6일) V LIVE 스케줄이 있다고 들었다. 팬들과 오랜만에 갖는 소통 자리라 더욱 기대가 될 것 같은데.

긴 공백기 동안 사실 소통을 자주 하지는 못했다. 계속 준비 중이라는 얘기만 하다가 이제 확실히 컴백을 하게 되니까 팬들의 반응이 기대가 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 어떤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나.

팬 분들을 포함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곡 스타일부터 대중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 B.A.P 그룹 활동 시절에는 팀의 컨셉과 색깔에 맞춘 게 많았다면,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문종업을 주로 담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이전 과는 다른 문종업을 만날 수 있다.



- 이번 타이틀곡 ‘HEADACHE’ 소개 부탁한다. 준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방금 애기했듯이 누가 들어도 좋을 만한 곡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요즘 계절에도 잘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다.



- 이번 타이틀곡에 래퍼 윤훼이씨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어떤 인연이 있나?

사석에서 우연히 봬서 서로 인사를 하고 SNS로 연락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윤훼이씨 음악을 잘 듣고 있었고 평소에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였는데,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 피처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와서 직접 연락을 드려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 합이 잘 맞았나.

워낙 실력이 좋으신 분이다. 보내주신 작업물을 듣고 바로 감탄했다.



[Part 2] 아티스트 문종업 이야기



- 어떤 음악인이 되고 싶나.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음악 장르가 있는가. 어떤 장르를 소화해보고 싶은가.

사실 음악을 들을 때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모든 장르를 다 즐겨 듣는 편이다. 또 도전에 있어서 항상 열려있다. 이번 타이틀은 펑크 팝(Funk Pop)이지만 다음에는 어떤 장르를 할지 모르겠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모두 한번씩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다.



- 춤, 보컬, 랩, 작사,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 능한데, 요즘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사실 뭐 능한 것까진...(웃음) 아무튼 방금 말한 분야에 전부 다 관심이 있고 욕심도 있다. 작곡 같은 부분도 아직 결과적으로 보여진 건 없지만, 주변의 음악 하는 친구들과 같이 작업도 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 물론 각 분야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가 있지만, 내가 직접 할 줄 알아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Part 3] 근황 이야기



- 요즘 어떻게 지냈나. 컴백 준비 이외에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궁금하다.

집에 있을 때는 티비나 넷플릭스를 주로 봤다.



- 추천작이 있나?

<기묘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런 감성 자체를 좋아한다. BGM이나 스타일도 그렇고, 레트로한 옛날 느낌이 좋더라.



-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고 들었다. 특히 <겨울왕국>의 안나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요즘엔 엘사가 더 나은 것 같다.(웃음) 안나의 솔직함과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모습을 좋아했는데 <겨울왕국2>에서 엘사가 마음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까 안나가 철없어 보이기도 하더라. (웃음)



- 올해 건전한 음원, 음반 유통 캠페인에 참가했다고 들었다. 평소 음원 사재기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혼자 힘들게 음악을 하는 분들, 능력이 있는 분들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음악을 찾아 듣다 보면 정말 잘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나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웃음)



- 그렇다면 알려지지 않은 가수 중에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있나.

돕덕(Dope’doug)이라는 형이 있다. 전부터 노래를 좋아했는데, 최근에 좋은 기회로 인연이 생겼다. 연락도 하고 만든 노래도 들려주곤 한다. 혼자 작사, 작곡부터 편곡까지 다 하고 능력이 뛰어난데, 이에 비해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 싶다. 직접 연락을 하면서 친해지니까 그 현실이 더 와닿더라. 친한 형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훌륭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Part 4] 아이돌 문종업 이야기



- 이번에 처음으로 솔로로 컴백하면서 B.A.P멤버들에게 응원 메시지나 조언 같은 걸 받기도 했나.

‘응원한다’, ‘잘할 수 있어’라는 말로 응원을 받았다. 조언은 딱히 없었고 그냥 ‘믿는다’ 이런 얘기를 해줬다.



- 열여덟 살의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본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일찍 배웠기 때문에 천천히 긴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 지금도 단번에 확 뜬다는 기대보단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단점을 얘기하자면 어릴 때의 사적인 경험이 부족했던 점? 그렇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일찍 연예계 생활을 시작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고민 없이 바로 할 것이다. 그 정도로 좋은 영향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 9년차 아이돌 선배 가수로서,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 가수가 있나.

요즘 후배들이 다들 너무 훌륭하고 잘해서 고르기가 힘든데… 꼭 한 팀을 골라야 한다면 ITZY.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물론 예쁘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작년 미국 케이콘에 가서 무대를 직접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 B.A.P 활동을 마치고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그동안 그룹 활동을 하면서 경험 자체는 많았지만 앨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이 가더라. 혼자라고 해서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었다. 다같이 만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조율도 필요했다. 앞으로는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홀로서기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은 사람이 있나.

옛날부터 얘기했지만 크리스 브라운이라는 아티스트를 정말 좋아한다. 춤을 워낙 잘 추고 음악도 잘하고, 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고 뽐내는 모습이 멋있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 현재 소속사에 둥지를 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어떻게 손을 잡게 됐나.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미팅을 하게 됐는데 느낌이 좋았다. 나도 마침 회사를 찾고 있었고 나를 존중하고 믿어준다는 느낌을 받아 계약을 하게 되었다.



- 공식 색이 로열 블루랑 블랙으로 결정됐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이 된 것인지.

그렇다. 물론 회사에서 먼저 색을 여러 개 가지고 와서 보여줬다. 얘기를 나누며 함께 골랐다. 로열 블루와 블랙이 시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와 어느 정도 느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 둘로 결정하게 되었다.



- 공식 색에 대해 팬들 반응이 좋다. 알고 있나.

알고 있다. 팬덤명, 색깔 모두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팬미팅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취소가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면 팬들과 어떻게 만나고 싶나.

아무래도 공연이 가장 하고 싶다. 그렇지만 팬 분들과 만나는 자리라면 뭐든 좋을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더 생각을 해야겠지만 좀 더 즐겁고 재밌는 것들을 앞으로 해보고 싶다.



-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것과 만나지 못하는 것 사이의 차이가 느껴지나.

물론 느껴진다. 1년 가까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확실히 느껴진다. 사실 요즘 반성하고 있다. 내가 성격도 그렇고, 팬 분들을 신경 쓰려고 했지만 잘 그러지 못했다. 좀 더 소통을 많이 했어야 됐는데. 팬 분들은 나란 사람 자체를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소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브이앱 등 방법이 되게 많지 않나. 그런 것도 생각해보고 있다.



- 어제(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SNS에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지 않았나. 팬들 반응이 좋더라.

사실 예전에 다른 데서 공개가 된 적이 있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면서도 슬쩍 얘기하더라. 이거 예전에 한번 공개됐던 거라고. 빨리 새로운 거 내놔라 이런 느낌으로.(웃음) 어제도 댓글 보면서 하나 배웠다.



[Part 5] 솔로가수 문종업의 미래



-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예능을 잘 보지는 않지만, 요즘 클립으로 돌아다니는 것 중 <신서유기>와 <미추리>를 재밌게 봤다. 근데 프로그램이 없어졌다고 하더라.(웃음)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토크 예능은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오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좀 더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솔로 가수 문종업으로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앨범을 꾸준히 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내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각인시키고 싶다.



-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사랑받는 가수. 그것 만한 건 없는 것 같다.


- 나이가 들어도 끝까지 가수 활동을 할 예정인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마음은 그렇다. 사실 음악에 나이 제한이 있는 건 아니니까. 나는 항상 음악만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다.





이제 데뷔 9년 차로 접어드는 문종업에게 이번 컴백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전까지는 B.A.P의 멤버로서 팀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했다면, 처음으로 앨범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오롯이 문종업 자신의 색깔로만 칠해야 했던 앨범이었다. 공백기도 길었고, 새로운 소속사와의 첫 작업이었다.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진 환경 속에서 아티스트 개인이 가지는 부담감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돌레 팀이 만나본 문종업에게서 긴장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도전을 한껏 즐기는 듯한 여유가 느껴졌다. 새로운 분야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을 만들어나가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되기를 원했다. 또한 오래 기다렸을 팬들을 아끼고 챙기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각별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신곡 ‘HEADACHE’를 포함,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까지의 문종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회수 183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