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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ONF>의 Beautiful Beautiful, 가장 아름다운 악기 ‘인간의 목소리’. 그리고 마냥 밝게 들리지 만은 않는 노래에 대하여

W. 방배동도비



2021년 2월 24일 첫 번째 정규 앨범 [ONF:MY NAME]으로 돌아왔다.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타이틀곡

<Beautiful Beautiful>은 “목소리”에 주목한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발매했던 <COMPLETE>는 색소폰이 테마였고, <사랑하게 될 거야>는 바이올린이 테마였다. 관현악을 아우르는 음악을 보여줬으니, 이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악기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주려고 하는 게 보인다.


가장 아름다운 악기, 인간의 목소리로 표현한 금관악기

도입부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은 클래식 전공자들이라면 눈치를 챘겠지만 ‘어, 금관악기 아닐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 작곡과 황현이 직접적으로 금관악기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10분 29초)

여기서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을 대선율 정도 주제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좀 더 쉽게 예시를 들자면, 튜바의 스케일 시작을 할 때 바로 빰- 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 ‘Braam빰’ 이런 식으로 소리가 난다.


영상 45초경을 참고한다면 위의 설명이 좀 더 확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도입부 “Brrram 빠밤 빠밤 빰빰”과 예시의 음이 같으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두가 들으면서 쾌감을 느꼈을 “아카펠라”

효진의 “찬란한 별이 되어” 이후로 나오는‘“아카펠라’에 주목해보자.

이 부분에서는 이션의 파트를 제외하고 5명의 멤버들이 화음을 이끌어 나간다.

화성 코드 진행으로 앞에 도입부의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화성과 같은 화성을 쓰되, 순서를 바꾸고 새로운 화성 7화음을 추가했다.

<도입부 화성>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Dm C F Bb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Dm C F Bb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Dm C F Bb

“Brrram 빠밤 빠밤 빰빰”

Dm C

<아카펠라 화성>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Dm C Bb F C

“Brrram 빠밤 -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F C7 Bb C



(100% 필자의 청음에만 의존한 악보라 몇 개의 음이 틀릴 수 있음)

<Beautiful Beautiful>은, 온전히 밝은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

흔히 말하는 밝은 노래 장조/어두운 노래 단조의 개념이 이 곡에서는 명확하지 않다.

결론적으론, 장조/단조 둘 다 가능하다.



부득이하게 단선율 손사보를 했는데, 이 곡은 d minor/F major 두 개의 조성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d minor일 경우엔, i화음으로 곡을 시작하게 되고, F Major일 경우엔, I계열 화음 VI도로 시작하게 된다.

낭만시대, 고전에서도 곡의 시작은 꼭 I화성으로 시작하지 않고 다른 화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에 시작 화음은 i화음이 되든, VI화음이 되든 상관없다.

(ex. C Major 기준으로 I화음은 도미솔, vi화음은 라도미 음으로, vi화음은 근음을 제외한 나머지 3음 5음이 I 화성과 겹친다)

d minor에서는 화성 진행이 i-VII-III-VI로 이뤄진다. 이는 마이너 조성에서 밝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흔히 쓰는 화성 진행이다. 따라서 d minor 해석도 가능하며, 곡의 종지를 개인적으로는 “보란 듯이 우린 더 크게 외쳐 불러 노래” 가 종지 악구로 예상이 가고 나머지 뒷부분은 코다 느낌이 강해서 코다로 분석하였다. 다만 VI화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끝난 듯 끝나지 않은 (허)위종지의 느낌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대로 F Major의 경우 I 화성 계열의 VI 화성을 쓴 후, 반종지로 7마디에 V가 정확하게 떨어진다. 흔히 4, 8마디 단위로 끊어지는 곳에 반종지 V 화성이 오게 되는데 형식을 지키건 지키지 않건 온전히 작곡가의 의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 조성음악 탈피 음악도 있는데, 이런 종지 마디쯤이야 작곡가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F Major로 봤을 때 종지를 아예 곡의 끝 마디 “Brrram 빠밤 빠밤 빰빰 Beautiful”로 보게 된다면, V 반종지로 끝나게 되는데 곡의 여운을 남기기 위해 I화성으로 곡을 의도적으로 끝마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곡의 리드미컬한 박자.

위의 악보에도 그려놨듯이, 멤버 효진이 곡을 시작하는 곳은 정박 첫 박자가 아닌 전 마디의 못갖춘 마디 같이 4/4박자 1 2 3 4박자 중 4박자에 시작하며, 온갖 붙임줄의 향연으로 정박에 가사가 나오지 않는 부분을 만들며 곡의 리듬을 더 다채롭게 채우고 있다.(시창에 저런 악보 나오고 시험 쳤으면 울었을 것이다--필자--)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이만 마치며.

작곡가 황현의 음악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일까. 관악기를 티 나게 쓴 적이 없음에도 관악단의 음악을 들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황현 밖에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서양악기 하나를 중점으로 주선율을 살렸으니, 국악기 사용도 노려볼만 하다. 항상 어딘가에 클래식 요소들을 감춰놓으며 전공자들의 귀를 사로잡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좋은 노래로 다가가는 가수 온앤오프, 그리고 작곡가 황현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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