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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특이한 굿즈 : 어디까지 사 봤니?

최근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팝업 스토어가 화제 되고 있다. 르세라핌은 정규 1집 ‘UNFORGIVEN’의 발매를 기념하여 4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성수동 '쎈느'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였다. 아이돌의 컴백을 홍보하기 위하여 일정 기간 동안 팝업 스토어를 여는 마케팅 방식은 이제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더 화제가 되는 이유에는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에 있어 보인다. 르세라핌의 그룹 로고가 들어간 크롭 후드, 트랙 탑, 코튼 탑, 반바지 등의 의류 상품은 SNS 상에서 많은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돌 굿즈로 출시된 대부분의 의류 상품은 유행하는 디자인과 거리가 멀거나, 그룹 로고가 크게 프린트되어 있어 평소에 입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르세라핌 굿즈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스포티한 트레이닝복에 그룹 로고만 밴드 형태로 프린트됭 있어 세련됐다는 평이 일색이다.

출처 : HYPE MERCH(@HYBE_MERCH) 공식 Twitter

케이팝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소속사는 더 많은 팬을 끌어모으기 위하여,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하여 마케팅에 힘을 쓰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앨범 외적인 굿즈, 즉 MD를 판매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공식 굿즈라고 하면 실용성이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평이 많았는데, 최근 소속사들은 그러한 평가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른 캐릭터와 콜라보도 하고, 더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등의 특이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군분투 중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아이돌의 공식 굿즈 중 참신하다고 주목을 받은 굿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오마이걸 '미라클 2기 팬쉽키트' : 아이돌이 밥 먹여주나요? 네, 먹여줍니다!

오마이걸은 공식 팬클럽 ‘미라클’ 2기 팬쉽키트에서 ‘밥상 세트’를 선보인 적이 있다. 팬쉽키트는 웰컴키트라고도 불리는데, 공식 팬클럽에 가입한 팬들에게 제공하는 굿즈 패키지이다. 보통 팬쉽키트는 포토북, 포토카드, 멤버십 카드 등으로 구성되는데, 오마이걸의 경우 특이하게 팬쉽키트에 수저 세트, 식탁보, 접이식 미니 식탁이 들어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멤버 유아는 브이 라이브 도중 “혼밥, 혼술 하시는 팬들과 오마이걸이 함께 해드릴게요.”라는 말을 하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처 : 오마이걸(@8_OHMYGIRL) 공식 Twitter

이를 본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사실 공식 팬클럽은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2~3만 원의 돈을 내고 유료로 가입하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팬쉽키트의 구성이 빈약하면 팬들이 크게 실망하곤 하는데, 오마이걸의 미라클 2기 팬쉽키트 같은 경우 비교적 활용도가 높은 밥상 세트를 제공하여 신박하다는 반응과 함께, 실용적이라서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블랙핑크 모노폴리 : 단순히 블랙핑크 사진만 넣은 게 아냐

블랙핑크는 2019 PRIVATE STAGE [Chapter 1]을 맞이하여 MD 상품을 출시하였다. 상품의 종류가 약 60종이나 될 정도로 다양했지만, 그중에 단연 돋보인 건 ‘모노폴리 블랙핑크 에디션’이다. 모노폴리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주사위를 던져 보드판 위의 땅을 사들이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통행료를 거두며 다른 플레이어를 파산시키는 게임이다. 모노폴리는 ‘부루마불’의 원형이 될 정도로 잘 알려진 게임이라 블랙핑크 에디션이 출시된다고 했을 때 크게 이슈가 되었다.

출처 : 블랙핑크 공식 페이스북

단순히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만 넣고 출시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일단 주사위 색깔부터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검은색과 분홍색이고, 땅 위에 집과 호텔 대신 공연장과 무대를 세울 수 있다. 화폐에도 블랙핑크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게임판 말들은 블랙핑크의 응원봉, 마이크 등 그룹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쓰였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놀라운 점은 게임 속에 나오는 도시들은 모두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하며 거쳐갔던 도시라는 것이다.

출처 : 롯데ON 몰 홈페이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블랙핑크 멤버들에게 이것만큼 더 ‘찰떡’인 굿즈가 있을까. 팬들은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대개 콜라보 상품은 멤버들의 사진만 넣고 빈약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모노폴리 블랙핑크 에디션의 경우 게임 곳곳에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오브제가 사용되어 팬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준다.


엔시티 드림의 필름 카메라: 함께한 추억을 간직해요

국내 대형 소속사 중 하나인 SM 엔터테인먼트는 SMTOWN&STORE라는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각 그룹마다 꾸준하게 MD를 출시한다. 올해 1월에는 [NCT DREAM STARRY DAYDREAM]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에 조용히 스며드는’ 콘셉트의 MD를 출시하였다. 이 중 가장 케이팝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굿즈는 다름 아닌 일회용 필름 카메라이다.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함께 들어 있는데, 그 사진 또한 SM에서 내건 콘셉트인 ‘일상의 편안한 분위기’가 잘 담겨 있고, 필름 카메라 굿즈의 구성품으로서도 잘 부합하기 때문에 칭찬이 일색이다.

출처 : SMTOWN&STORE 홈페이지

특히, 최근 고급형 DSLR, 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필름 카메라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포 카메라’는 다른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렵고, 휴대폰 카메라는 화질은 좋으나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담고 고화질로 인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필름 카메라의 경우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우며,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담는 데에 용이하고, 인화해도 화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니 추억을 간직하기 안성맞춤이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이런 필름 카메라 열풍을 감지하고 해당 상품을 굿즈로 내놓았다.


필름 카메라 디자인도 주목해 볼 법하다. 기본 디자인이 아니라, 전체적인 MD 콘셉트에 맞게 별도의 디자인이 인쇄되어 다른 MD 상품과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섬세함에서 SM 엔터테인먼트의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아이돌 포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달 새로운 아이돌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만큼, 각 소속사도 더 많은 케이팝 팬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참신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중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 떠오른 것이 팝업 스토어를 열어 팬들의 구매욕을 이끄는 굿즈를 출시하는 것이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게끔 더 세련되고, 더 실용적인 굿즈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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