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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취미,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 글은 2020년 2월 26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스크래치 나이트뷰’ 라고 하는 독특한 취미가 하나 생겼다. 누군가는 나에게 ‘덕질이 네 취미 아냐?’ 라는 농담 섞인 말을 할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은 아이돌 박애주의자에게 덕질은 취미가 아니라 일상이다. 취미가 생기자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났다. ‘이래서 다들 취미를 만드는 구나’ 싶을 정도로 안정이 찾아오게 되자 또 일상인 덕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스케줄을 하느라 취미를 즐길 새도 없어 보이는 아이돌들이 과연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취미가 많아서, 같이 알고 싶어 글을 써본다. 순서는 데뷔 순이다.


1. 방탄소년단 RM


필자가 이 글의 취지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아이돌이 바로 방탄소년단의 RM이다. 독특하면서도 평화로운 그의 취미는 바로 분재(盆栽)와 따릉이(서울시 대여 자전거) 연간 회원권으로 한강 자전거 타기. 두 개 모두 신기하고 독특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취미임에 분명하다. 분재의 경우 자신이 키우는 매화, 진백나무, 벚나무, 단풍나무에 각각 매화애기, 찐찐, 체리, 오리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주었을 정도로 그 사랑이 각별하다. 사실 자신이 키우는 식물에게 물을 주고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닐 테다. 식물은 말을 하지 못하고, 물을 조심해서 줘야 하고, 결국 키우는 사람이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생명을 책임지고 돌본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가진 RM이 더욱 멋있어 보인다. 따릉이의 경우도 신기한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시 대여 자전거인 따릉이를 우연찮게 몇 번 탈 수는 있겠지만 연간 회원권 까지 끊을 정도면 보통 애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멋진 뷰들을 담아 트위터에 업로드 하는 모습을 보면, 잘 타지도 못하는 자전거에 빠져버릴 것만 같다. 필자도 RM과 같이 세계 평화를 위해 운전 면허를 따지 않는 사람으로서, 오늘부터 보조바퀴 떼고 따릉이 폭주족이 되어보도록 하겠다. (따릉 따릉)


2. 오마이걸 지호


오마이걸의 지호는 내가 소개할 아이돌 중에서 가장 ‘소확행’ 이라고 불릴 만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같은 숫자 캡처’, 간단하고 소소하지만, 성공한다면 왜인지 모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취미다. ‘11월 11일 11시 11분’ 의 시계 사진을 캡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규칙성을 가진 숫자들을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지호는 1을 정말 좋아해서, 예시로 들었던 ‘11월 11일 11시 11분’을 캡처했을 때 정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한다. 여기서 ‘이게 취미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중학생 때부터 지호가 캡처한 2~3천 장의 시계 사진을 보면 ‘취미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핸드폰에 있는 스크린 샷도 천 장을 넘지 못하는데 시계만으로 2천 장을 거뜬히 넘겨 버리다니. 게다가 그 2천 장을 하나씩 살펴볼 때의 행복함이란. 정말 소소하지만 기분은 좋아지는 취미가 아닐 수 없다.


3. 세븐틴 호시


호시는 이 취미를 위해 ‘제품’까지 구입했다고 알려져 있고 심지어 같은 층을 쓰는 다른 멤버들까지 ‘이것’을 하는 데 재미가 들렸다고 브이 라이브와 공식 팬카페에서 말할 정도로 푹 빠졌던 것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해 보이고 ‘역시 멋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겠지?’ 라고 생각될 것이 당연하지만, 이 취미가 무엇인지 안다면 정말 다들 귀여워서 (절대 필자의 사심이 아니다. 정말 귀엽다.) 웃음을 지을 것이다. 그의 취미는 바로 음식 진공 포장. 호시는 진공 포장기를 사서 야채를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는다고 한다. 정말 무해하고 귀여운 취미가 아닐 수 없다. 솔직히 진공 포장이라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쓸 일이 없는 터라 진공 포장이 얼마나 재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핸드폰을 처음 사서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일 때 공기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깔끔히 필름을 붙이는 상상을 나름대로 해 보니, 재미가 있을 만도 하다. 특히 공기가 다 빠진 모습을 보면 뭔가 쾌감이 느껴질 것 같다. 게다가 야채도 오래 먹을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


4. 베리베리 용승


베리베리의 용승은 철학 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큐브를 맞추고, 청소하는 것을 좋아하는 등 모범생을 넘어선 바른 생활 청년이다. 하지만 특이한 취미를 가진 수많은 아이돌 중에 왜 용승이란 멤버를 글에 실었냐면, 답은 간단하다. 필자는 전형적인 수포자이기 때문에 숫자를 보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의 취미가 ‘원주율 외우기’이기 때문이다. 원주율이라 함은 3.14… 로 시작하는 것은 알지만 그 다음 숫자는 외울 생각도 하지 않고 외우기도 싫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닌가?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서 최정문이 70자리까지 외운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용승은 무려 150자리까지 외운다고 한다. 심지어는 150자리까지 외우고 집 가서 복습을 한다고. 정말 똑부러지고 기특한 모범생이다. 과연 용승이 원주율을 몇 자리까지 외울지, 필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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