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 사진 중 출처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에디터가 직접 촬영한 사진임을 밝힙니다.*
10월 23일에 미니 11집 앨범 [Seventeenth Heaven]을 발매한 세븐틴의 컴백 프로모션이 지난 10월 4일부터 10월 9일까지 성수 거리 일대를 가득 채웠다. 이번 컴백에서는 앨범 선주문량이 약 520만 장[1]을 기록하며 직전 앨범인 [FML]에 이어 자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성수에서의 세븐틴 스트리트 컴백 프로모션은 세빛섬에서 진행되었던 첫 번째 세븐틴 스트리트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모션이 특별했던 것은 성수역에서 뚝섬역 사이의 ‘성수 거리’ 곳곳이 세븐틴으로 가득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아이돌이 컴백할 때 만들어지는 팝업스토어는 주로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팝업스토어처럼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기 위해 건물 하나를 대관해서 이루어져 왔다. 이런 경향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말 그대로 ‘세븐틴 거리’를 만들어낸 셈이다. 성수에는 성수연방 이외에도 세븐틴 앨범을 홍보하는 유튜브 쇼핑 광고물, 세븐틴 스트리트 협업 매장(식당, 카페, 리빙웨어)이 있었다. 이 기간에 때마침 멤버 호시가 엠베서더인 종가 팝업스토어도 성수에서 열렸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다녀온 성수연방과 종가 팝업스토어 방문기를 기록해보려 한다. 시작에 앞서, 한 달 동안 진행되어 온 [Seventeenth Heaven] 컴백 프로모션은 다음과 같다.
출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영상을 업로드한 ‘SVT RIGHT HERE @ EVERYWHERE’는 베이징, 뉴욕, 파리, 도쿄, 서울에 캐모마일 캐릭터들이 유영하는 영상이었다. 글로벌 아이돌의 프로모션을 보여준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안광이 없는 캐모마일이다. 화창한 풍경에 어딘가 기묘한 캐모마일 여러 송이가 즐비한 것을 보고 ‘광기다’, ‘섬뜩하다’는 반응이 있었고, 대개는 달링 뮤직비디오의 연장선상에 있는 세계관이 이어질 것이라며, 아포칼립스 물을 기대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0월 1일은 세븐틴의 이전 콘서트 촬영분을 라이브 스트리밍해주는 ‘SVTreaming Day’였다. 그동안 주로 연휴 때 엠넷이나 유튜브로 이전 콘서트들을 상영해주었던 것과 유사한 특집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이를 ‘세븐틴 페스티벌’이라는 앨범의 컨셉의 일환으로 포함한 것이다. 이번 앨범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 10월 2일에 공개된 트레일러와 9일에 공개된 트랙 샘플러였다. 이 중 트랙 샘플러는 세븐틴 스트리트 내 ‘우주공장’ 프로그램에서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이번 앨범 트랙 인스트의 샘플이며, 아래 첨부된 7번 샘플 트랙은 수록곡 'Headliner'의 일부다.
11일부터 13일 자정에는 해당 날짜의 앨범에 대한 전 멤버의 컨셉 포토가 올라왔다. 앨범 버전은 총 세 개(AM 5:26, PM 2:14, PM 10:23)로, 각각 세븐틴 데뷔일, 캐럿 생일, 미니앨범 11집 컴백일에 해당한다. 컨셉 포토는 세븐틴 스트리트가 진행된 이후에 공개되었는데, 스트리트에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 장소 일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진들이어서 성수연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팬들에게 숨은 그림을 찾는 묘미를 느끼게 했다.
(우) 세븐틴 공식 트위터(@pledis_17)
이어서 16일에 트랙리스트, 18일에 하이라이트 메들리(이하 하라메)와 고잉 세븐틴 특별편이 공개되었다. 이 중 고잉 세븐틴 특별편은 25일까지 걸쳐서 총 두 편 업로드 되었는데, 이는 고잉 부석순 : 컴백해야지(#1, #2) 때와 동일한 프로모션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공식 티저가 공개된 뒤, 23일 18시에 마침내 공식 뮤직비디오(MV)와 앨범이 발매되었다.
독자분들은 음악의 신 뮤직비디오를 틀어두고 포스트를 읽으면 좋을 듯하다.
성수연방
입장과 동시에 광기의 캐모마일이 반기고 있다. (?) 밤이 되면 안광이 빛나 더 무섭다.
성수연방에는 사전 예약자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생네컷 사진 부스, 우주공장 리스닝 룸, 페스티벌 하우스)이 있다. 그 외에는 사전 예약 없이도 누릴 수 있는 포토존 및 전시존(페스티벌 라운지, 메세지 월), 성수연방 내 협업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장 특전: 세븐틴스 헤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출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입장 줄을 대기하면 기본 구성으로 위 사진의 왼쪽에 해당하는 물품 세 가지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장 입장 줄을 대기하여 성수연방에 들어오면 콘서트나 전시회에서 배부하는 팔찌를 배부받을 수 있다. 앨범 컨셉인 페스티벌에 초대받은 느낌이 물씬 난다. 이는 이번 앨범 초판에서만 얻을 수 있는 구성품(축제 팔찌; festival wristband)에서도 볼 수 있다. 참고로 팜플렛 책자 안에 있는 큐알코드를 인식하면 세븐틴의 앨범 [Seventeenth Heaven]의 글로벌 위버스 구매처로 이동된다. 더하여, 첫 번째 프로모션 때는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다이아몬드 모양의 풍선만 지급하다가, 이번에는 선착순으로 짐색, 이니스프리, 바닐라코 키트를 각각 300개씩 배부하였다. 이는 이니스프리 모델인 민규와 바닐라코 모델인 정한의 영향일 것이다. 페스티벌을 한층 즐겁게 하는 데는 스태프 분들의 센스도 가담했다. 필자처럼 혼자 체험하러 온 캐럿들이 사진을 요청하면 잘 나오게 찍어주신다. 그 외에도 트위터 등의 SNS에 스태프분들의 미담이 자자하다. 먼저 선착순 특전을 배부하는 입장 단계에서, 한 캐럿(이하 세븐틴의 팬덤명)은 “색조 화장품이 있는 바닐라코 키트를 배부하기 전에, 스태프분이 잠깐 머뭇거리시더니 톤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골라주시더라”라며 센스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어떤 팬은 인생네컷 부스에서 소품 기타를 치는 본인을 보고 나서 바로 촬영하러 온 스태프분을 두고 “콘텐츠 감을 발견한 나영석 PD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수연방 내 체험 프로그램들은 사전에 네이버 예약창을 통해 체험 인원을 수용했다. (필자는 성수연방 예약이 처음으로 하는 네이버 티켓팅(!)이어서, 네이버 예약에도 대기번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참고로 모바일로 접속하면 대기번호가 그대로인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PC 웹으로 들어가는 걸 권장한다.
우주공장 리스닝 룸: 자 우주공장 집합!
세븐틴 공식 채널 유튜브 쇼츠
하이브 건물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는 독자분들은 아마 건물의 고층 창 중 홀로 은하수 빛을 띠는 공간을 본 적이 있으리라. 그곳이 ‘우주공장’이다. 우주공장은 세븐틴의 메인 작곡가 우지와 범주의 작업실이다. 성수연방의 B동 2층에 위치해 있는데, 말 그대로 ‘우주공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여기서 캐럿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인스트(instrumental: 음성이 들어가지 않은 반주)’를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우주공장 리스닝 룸은 아이폰 맥스 헤드셋으로 직접 음원 인스트를 들어볼 수 있는 구역과 우주공장을 재현해놓은 전시관이자 포토존 구역 둘로 나누어져 있다.
현재는 이미 인스트(inst.)도 하라메(이하 하이라이트 메들리)도 공개된 상태다. 그러나 필자가 성수연방을 방문한 당시까지만 해도 곡의 유출은 금지되어 있을 뿐더러, 유출하는 방법도 알지 못했다. 다만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자 적은 메모의 일부를 공유해본다.
1은 퍼포먼스팀의 곡 ‘Back 2 Back’, 2는 힙합팀의 곡 ‘Monster’, 3은 보컬팀의 곡 ‘하품’을 듣고 남겼던 소감이다.
페스티벌 하우스: 스트랩 키링 만들기
페스티벌 하우스는 성수연방 A동의 2층에 위치해 있다. 입구 통로까지는 예약자가 아니어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입구에는 뮤직비디오가 틀어져 있고 통로에는 역대 세븐틴의 앨범들과 상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세븐틴 스트리트가 이번 앨범의 프로모션 일종인 만큼, 이번 앨범 세 개(AM 5:26, PM 2:14, PM 10:23)는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페스티벌 하우스에서는 구성품들을 조합해 직접 완성하는 DIY 스트랩 키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두 줄로 입장하고 나면, 직원분이 1인 1바구니를 지급해주시면서 체험자들이 가져가야 하는 키링 구성품의 종류를 설명해주신다. 한 줄씩 키링 부자재 보관함 양옆에 나눠 선 뒤, 원하는 멤버의 이름 스트랩 한 개, SEVENTEENTH HEAVEN 타이틀 참 한 개, 동그라미 참 한 개, 별모양 참 두 개를 선택해서 직원분들에게 확인받아야 스트랩을 거는 원형 링을 받게 된다.
페스티벌 하우스 역시 체험존과 전시존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주공장보다 크기가 커서 전시존이 입구쪽과 출구쪽에 총 두 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인생네컷 & 포토존: 너 IN 뷰파인더 초점을 네게로
네이버로 성수연방 프로그램을 예약할 당시에 가장 잡기 힘들었던 것이 포토부스였다. 한 타임에 수십명이 들어갈 수 있는 우주공장과 페스티벌 하우스와 달리, 포토부스는 한 타임에 4개가 있었고, 좁기 때문에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한 명이 잡으면 동행인 세 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한 방식이었기에, 예약에 성공한 다른 캐럿 친구들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운영사무국 측에서는 잔여 자리에 추가로 인원 편성을 하여 2차 예약을 진행했었지만, 필자는 예약에 실패했다. 대신 세븐틴 멤버들의 방문기 쇼츠를 참고할 수 있게 첨부해본다.
출처: 세븐틴 공식 유튜브 쇼츠
사진 촬영에 쓸 수 있는 소품에는 기타, 캐모마일 선글라스, 카우보이 모자, 새싹 머리띠 등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멤버들이 소품을 골고루 사용해서 촬영해 주었다.) 부스는 뒷배경이 하늘색으로 통일되어 있고, 캐모마일과 들판을 배경으로 하는 인생네컷 스페셜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포토부스 촬영을 끝내고 그냥 돌아가기 섭섭하니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주자.
다음으로 살펴볼, 사전예약 필요 없이 현장 대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야외 포토존은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봤던 낯 익은 풍경이다. 특히 흰색 커튼과 형형색색의 페인트통 더미는 하라메에서도 눈에 띄지만, 영상을 자세히 보면 꽃 그네와 버스 역시도 엿볼 수 있다.
그네 & 페인트통
커튼&테이핑 버스 성수연방 입구에는 ‘17TH HEAVEN’ 이라는 글자에 멤버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메시지 월이 있다. 그 글자에는 세븐틴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인 캐럿들도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도록 유성매직이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이전에 진행되었던 세빛섬에서의 첫 번째 세븐틴 스트리트 메세지 월은 멤버들의 메시지가 전시되어 있고, 플라스틱 재질의 포스트잇에 글을 적어서 멤버들 메시지 근처에 장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왼쪽은 멤버 호시의 메시지와 호시를 상징하는 호랑이 손그림이고, 오른쪽은 멤버 민규의 메시지와 민규가 직접 만든 캐릭터 ‘봉봉이’ 손그림이다.
필자가 메시지 월에 메모를 남긴 날은 삼일차 오전이었는데도, 벌써 메시지가 적히지 않은 빈 공간이 겨우 안 보이는 구석 한 곳밖에 없을 정도였다. 새삼 많은 캐럿들이 소중한 마음들을 남기고 갔음을 느낀다.
종가 앰배서더 호시 X 종가: 종가의 김치 팝업스토어
김치는 역시 호시가 앰배서더인 종가지: 2023 김치 블라스트 서울
고잉 세븐틴 GOING vol2. #2
하지만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우리가 시대를 만들어 갈거야.
종가 광고에서 쓰인 말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는 게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트렌드 세터로서의 ‘종가’ 브랜딩은 멈출 줄을 모르는 세븐틴의 불도저 ‘호시’의 이미지와도 어울린다. 더욱이 호시는 고잉 세븐틴의 <GOING Vol2. #2>에서 늘 몸에 지니고 있는 것으로 김장봉투와 볶음김치 팩을 언급한 바 있다. 다른 멤버들이 빗자루나 소고를 언급한 것을 보면 예능용 과장이 섞여 있긴 했지만, 호시는 평소 해외투어 때 김치를 지참해 다니며, “식당에 가면 우선 김치부터 먹어보고 ‘김치 맛집’인지 판단한다”고 말할 만큼 김치를 좋아하는 멤버다. 그런 점에서 호시는 ‘최초의 김치 브랜드 엠배서더 아이돌’ 타이틀을 가져갈 만한 김치 사랑을 드러내 왔다고 볼 수 있다.
2023 김치 블라스트 서울(KIMCHI BLAST SEOUL 2023)은 종가 팝업스토어의 정식 명칭이다. 종가 팝업은 성수 수피하우스에서 지난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건물을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김치 브랜드 종가가 보여주는 김치의 즐거움과 놀라움 절반, 종가 엠배서더 호시의 종가 홍보 영상과 전시관 절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에 입장구와 거울 영상존, 보그X종가 엠배서더 호시 사진 전시관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 팜플렛
입장하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오른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터로 상영되는, 붉은 색과 흰색 조명이 눈을 사로잡는 호시 영상이 나온다.
브랜드 존을 지나면 거치게 되는 거울 영상 존에서는 본격적으로 ‘종가 매니페스토 영상’(기업 등 단체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왼쪽에 거울이 있어서 호시가 오른쪽 위를 향해 달리는 모션을 취할 때, 종가의 김치 사진이 나올 때 그 장면이 끝이 없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은 필자가 촬영한 사진인데, 독자분들은 필자가 가로로 널찍한 영상을 세로캠으로 찍어서, 그리고 거울 영상방에서 거울을 찍지 않은 불찰로 극적인 느낌이 덜 살아나는 점을 넓은 아량으로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종가 앰배서더 호시 전시관에는 ‘김치’하면 생각나는 고춧가루의 빨간색, 백김치의 흰색을 배합하여 촬영한 보그 잡지와 보그 화보 사진이 크게 전시되어 있다. 화보 전시에 있는 호시의 싸인은 호시가 팝업스토어 오픈 첫 날에 방문하여 직접 남긴 기록이다.
의도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hoxy가 hoshi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김치 팝업스토어의 핵심은 시식존이었다. 시식존에서는 ‘백김치 황금 타르트, 배추&열무김치 아란치니, 김치케이크, 김치 파우더를 뿌려 먹는 일상 꼬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의 방문 목적은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시식하러 온 사람들, 종가의 김치 엠배서더 호시의 흔적을 따라가보기 위해 들른 것이 주를 이룰 것이다. 종가의 김치 팝업스토어 자체도 최초의 신선한 시도지만, 그 영향력을 가중시키는 것은 김치 러버 호시의 영향력이기도 하다. 호시가 팝업스토어에 직접 방문한 것을 목격한 팬들도 있으며, 호시가 방문 후기를 위버스 라이브로 송출한 것을 보고 ‘셉민수’(세븐틴을 따라하는 문화) 열의를 느낄 팬들이 잠정적인 종가의 소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식존의 ‘김치케이크’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정도로 네이밍 자체가 파격적이기도 한데, 호시가 김치 케이크가 맛있다고 한 소리를 듣고 궁금해하던 캐럿들이 다수였다. 실제로 다른 김치 디저트들도 시식해보면 김치가 위화감 없이, 오히려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의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몸소 실감할 수 있다. 한편, 팝업스토어 스태프분들은 포토존에서 호시가 촬영한 ‘그 포즈’로 사진을 찍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셨다. (캐럿이라면 ‘그 포즈’라는 말만 듣고도 호시하면 떠오르는 ‘호랑해’ 포즈를 취할 것이다) 팝업스토어 포토존의 포토부스에는 컨페티가 있는데, 호시가 방문했을 때 컨페티를 날리면서 찍은 것처럼 찍어보라고 권유하시기도 했다.
성수에 남은 곳곳의 '세븐틴', 그리고 협업 매장
앞서 첨부해둔 쇼츠 사진에서 볼 수 있었듯이, 세븐틴 스트리트 기간의 밤 시간에는 일부 멤버들이 성수연방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한편, 성수 거리를 방문한 멤버로는 종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호시 외에도 버버리 행사를 위해 성수를 방문했던 멤버 원우도 있었다.
성수에는 이니스프리 팝업스토어가 오픈되었는데, 그 전에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큐알코드를 이니스프리 모델인 민규의 화보 옆에 기재해 두었다. 이 또한 성수 거리에 있는 세븐틴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 쇼핑에서 진행하는 세븐틴 앨범 프로모션은 성수뿐만 아니라 트위터, 유튜브, 투두메이트 등 각종 온오프라인의 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유튜브 쇼핑에서도 앨범을 판다는 것에 의아했을 것이다. 유튜브 쇼핑은 세븐틴 앨범을 판매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벽화는 세븐틴 스트리트에 입장할 때 지급한 팜플렛에 나와있던 장소들에 있는 벽화들이다. 벽화에서도 역시 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이 눈에 띈다. 참고로 아래에 있는 큐알코드를 인식하면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로 이동된다.
카페 ‘젠젠’에서 받을 수 있는 핀버튼이다.
세븐틴 스트리트 협업 매장에서 구매를 하면 핀버튼 특전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매장별로 색상이 달라서 모으는 재미가 있다.
협업 매장들에서는 ‘세븐틴’의 노래나 공식색과, 성수 매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의 성격을 살려서 스페셜 메뉴나 상품을 선보였다. 타코 음식점 ‘갓잇’에서 선보인 ‘아주 NICE, HOT, 손오공 세트’와, 수플레를 판매하는 카페 ‘젠젠’에서 선보인 로즈쿼츠색 ‘핑크자몽 예쁘다’, 세레니티색 ‘그린애플 아주 NICE’ 음료수와, 아몬드와 땅콩이 포인트로 올라간 수플레 ‘샤이닝 다이아몬드’ 메뉴다.
필자는 ‘라 지라프’라는 샌드위치 매장과 ‘젠젠’이라는 수플레를 판매하는 카페에 방문하였다. 특히 라 지라프에서 선보인 세븐틴 타코 샌드위치는 세 개의 치즈가 녹아 있고, 겉은 바삭바삭해서 콜라보 기간이 아니어도 샌드위치를 먹으러 찾아가보고 싶게 하는 맛이었다.
식당과 카페가 아닌 협업 매장의 예시로는 워치 스트랩을 판매하는 ‘타임플릭’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특별 상품으로 로즈쿼츠 세레니티 색이 들어간 스트랩을 구매할 수 있고, 콜라보 기간 동안 세븐틴 워치 페이스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고잉세븐틴 <먹어? 안 먹어?> 셉셉투어’에 등장한 매장 ‘러브러브러브’
한편, ‘러브러브러브’는 가방이나 옷처럼 패션잡화를 주로 판매하는 편집샵이다. 이곳은 이번 세븐틴 스트리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 이전에 성수 셉셉투어 ‘먹어? 안 먹어?’ 팀의 멤버들(민규, 도겸, 디에잇, 디노)이 방문했던 곳이기도 해서 캐럿들에게 더 친숙했을 것이다. 여기서는 특별 상품으로 노트북을 넣어도 튼튼한 에코백을 판매했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아이돌 앨범의 컴백 프로모션을 위한 팝업스토어는 특정 건물을 대여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팬들을 위한 특별 공간처럼 취급되었다. 이번 프로모션은 성수 일대를 모두 대여했다는 데도 의미가 깊다. 프로모션에 참여했던 매장은 총 16개(카페 3곳, 식당 8곳, 라이프스타일 5곳)다. 기사[2]에 따르면 세븐틴 스트리트를 찾은 인원은 약 10만 명이고 외국인이 4명 중 1명꼴로 추산된다. 더욱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성수 소상공인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고, 사각지대에 있던 매장의 매출을 약 3배 올렸다. 팬덤 문화는 나날이 다양해진다. 대중문화가 ‘대중’문화인 이유가 있다. 이제 팬덤 활동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특히 한류 문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외국인이 공개방송에도 참여하고, 케이팝 공연을 보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사례가 몸소 느껴지는 요즘이다. 케이팝을 즐기는 방식의 변화를 ‘혁신적인 도전’이라는 수식어보다는 ‘남다르게 커지는 규모’라는 말로 설명하고 싶다. 성수(not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의 사례가 아이돌 컴백 프로모션의 선례로 남길 바란다.
참고 [1] (~231022) 앨범 유통사 와이지 플러스(YG PLUS)와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집계량 기준 [2] 세븐틴 성수동 '세븐틴 스트리트' 10만 동원...주변 상권 "매출 약 3배 증가"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48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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