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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아처

드디어 딱 맞는 옷을 입은 에이프릴, [Da Capo]

최종 수정일: 2020년 5월 10일

에이프릴이 ‘예쁜 게 죄’ 이후로 1년 6개월만에 컴백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더욱 성숙한 옷을 입고 돌아왔다.


에이프릴 1st Mini Album 'Dreaming' © DSP ENTERTAINMENT


2015년 데뷔 당시 에이프릴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17.5세였다. ‘꿈사탕’, ’Muah!’, ‘팅커벨’로 이어지는 데뷔 초 활동 곡들은 어린 멤버들과 어울리는 상큼하고 발랄한 동요 같은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프로듀스101’에서 활약한 윤채경이 합류하면서 팀은 미묘한 변화를 겪고 현재의 색을 구축했다. 에이프릴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봄의 나라 이야기’, ‘손을 잡아줘’, 그리고 ‘파랑새’까지. 에이프릴은 청순과 아련 사이 특유의 고결함과 처연함을 고조시키며 그룹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에이프릴 6th Mini Album 'the Ruby' © DSP ENTERTAINMENT


마지막 활동곡인 ‘예쁜 게 죄’는 이러한 에이프릴의 기존 음악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곡이었다. 연차가 쌓임에 따라 변화를 줘야한다는, 어쩌면 모든 그룹에게 오는 필연적인 고민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충분히 과감하지 못했던 시도의 곡은 조금은 단조롭고 한 방이 없는 듯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그 자체로 통통 튀는 멜로디의 중독성 강한 노래였지만, 아직 대중에게 청순 이미지를 표방하는 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을 각인시키지 못한 에이프릴에게 ‘성숙’이란 색채를 더해주기엔 아쉬운 곡이었다.


1년 6개월이란 긴 공백 이후 에이프릴이 들고온 신보 ‘Lalalilala’는 전작의 아쉬움을 완벽히 달래는, 그야말로 딱 맞는 옷이 아닐까 싶다. ‘손을 잡아줘’에서 극대화된 에이프릴만의 애절함, ‘예쁜 게 죄’에서 보여준 감각적인 멜로디가 합쳐져 에이프릴만의 세련된 ‘성숙’을 완성시켰다. “주문을 외울 테니 oh 넌 내꿈만 꿔” 강경한 말투로 내뱉는 후렴구는 호소력 깊게 박히며 에이프릴의 정체성인 비장함, 간절함, 처연함을 현명하게 풀어낸다. 언뜻 오마이걸, 러블리즈와 같은 청순, 아련을 추구하듯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결을 지니고 있음을 공고히 하는 지점이다. 에이프릴의 주문이 통한 것일까. 벅스 1위, 전곡 차트 진입 등, 에이프릴은 이번 컴백으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수록곡인 ‘인형’도 훌륭하다. 더블 타이틀로도 선정이 가능할 정도의 풍부한 사운드를 갖춘 고퀄리티 트랙이다. ‘봄의 나라 이야기’, ‘파랑새’를 좋아하는 리스너에겐 기존 곡들의 연장선에 있는 이 트랙이 허기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에이프릴 7th Mini Album 'Da Capo' © DSP ENTERTAINMENT


에이프릴의 변화는 앨범 커버 의상에서도 볼 수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막내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성인이 된 그들이 선택한 옷은 바로 수트였다. 몸의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 편안한 와이드핏의 화이트 수트는 그들의 무대에 한층 깊이와 강렬함을 더했다.


이번 활동은 에이프릴에게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Da Capo].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는, 제2막을 시작한 에이프릴의 성장과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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