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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도 아이돌이2 ?

지난 11월 세 명의 아이돌(출신 배우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하다)이 활약했던 독립영화를 알아보았다. 순서대로 크리스탈의 〈애비규환〉, 김소혜의 〈윤희에게〉 그리고 수영의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여자 아이돌이 출연한 영화였다. 그러나 남자 아이돌 혹은 그 출신 배우들 역시 ‘독립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독립영화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보여준 남자 아이돌의 작품을 소개한다. ‘독립영화에도 아이돌이?’ 남성편이다.


이번에도 필자 스스로가 감성했던 영화를 중심으로 줄거리와 해당 아이돌의 연기를 리뷰하는 방식을 택하고 싶었으나, 전편과는 달리 남성 아이돌 혹은 그 출신 배우가 출현한 독립영화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우선 EXO의 멤버 수호가 출연한 〈글로리데이〉, GOT7의 멤버 주니어가 출연한 〈눈밭〉이 떠올랐으나 남자 아이돌이 출연한 독립영화 자체가 적은 탓인지 이미 너무 많은 기사와 리뷰가 있어 제외하였다. 너무 뻔한 기사를 적으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번엔 몇 인물들의 근황을 전하며 영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더 비기닝 : 성우는 괜찮아〉

© 다음 영화. 성우는 괜찮아 스틸컷


가장 먼저 소개할 영화는 단편영화이다. 2019년 KT&G 상상마당 시네마 ‘1월 단편 상상극장’에서 상영된 〈더 비기닝〉의 6개 단편 중 하나가 바로 옹성우가 출연한 〈성우는 괜찮아〉였다. 이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가 자체 제작한 단편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인 배우 여섯과 신인 감독 여섯을 통해 만들어졌다.


영화 속 옹성우는 오디션을 보러 온 신인 배우를 연기한다. 좁은 사무실 자신을 없는 취급하는 직원은 물론 앞서 오디션을 본 배우와 심사위원들의 시선과 말은 냉정하고 건조하기만 하다. ‘두렵다’는 그의 대사가 영화를 잘 보여줄 것인데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 대부분이 그런 기분이 아닐까. 15분 내외의 짧은 단편인 만큼 짧은 여유가 있을 때 한 번 감상해보길 추천해본다. 해당 영화는 네이버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 네이버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스틸컷.


올해 개최되었던 제 24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코리안 판트스틱 : 경쟁’ 부분 초청작이었다. 또한 3일 만에 80분에 달하는 분량을 촬영한 무시무시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밀실에서 펼쳐지는 SF 코미디물로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류 대부분이 사라진 2020년을 배경으로 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외계인 연구동호회의 여덟 사람들이 벙커에 모여 자기들 중 누군가의 몸에 숨은 외계인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출연하는 아이돌은 누구일까. 바로 ‘김규종’이다. 그렇다. 수능금지곡의 최고봉 ‘U R MAN(소위 암욜맨)’을 부르며 2008년 셔츠와 정장 재킷을 휘날렸던 ‘SS501’의 그 규종이다. 규종은 극중 30세 가수 지망생 ‘백마탄’ 역으로 출연했다. 지금껏 연기활동은 꾸준히 이어왔으나 뮤지컬과 드라마를 위주로 했기에 첫 영화 출연(애니메이션 더빙은 제외하였다)은 규종에게 더욱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개봉한다고 하니 두 달 뒤 가까운 극장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


© 네이버 영화. 게스트하우스 스틸컷.


2017년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와 교토 국제 영화제 초청작으로 2018년 2월 개봉했다. 컬링의 규칙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대사가 인상 깊은 영화이다. 이 작품에도 뜻밖의 아이돌 출신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바로 ‘초신성’의 ‘김성제’이다. 2009년 티아라와 함께 발매한 ‘TTL(Time To Love)’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명곡일 것이라 생각된다. 2009년 멜론 연간차트 15위를 기록했을 정도이니 그 인기가 상당했음은 분명하다.


영화 게스트하우스는 로맨스 장르의 영화로 누나와 함께 강릉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정우(김성제)’와 동계올림픽을 이유로 강릉을 찾은 전 일본 컬링 국가대표 선수 ‘히로코(치순)’의 만남을 그린다. 꿈을 위해 강릉을 떠나려는 정우는 강릉을 찾은 히로코에게 게스트하우스를 떠넘기고자 어설픈 수작을 벌이지만, 계속 그녀가 눈에 밟힌다.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 왓챠 플레이에서 영화를 감상해보도록 하자.



 

* 상업영화의 경우 남자 아이돌 혹은 그 출신 배우들이 출연한 흥행작이 많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저번 기사에 이어 예술영화에 초점을 맞춰 기사가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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