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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쪼꼬

[대담] NCT DREAM의 색다른 매운맛

NCT DREAM The 1st Album < 맛 (Hot Sauce) > 발매 기념 대담

누구나 제 자리에 계속 머물 수 없다. 언제나 청춘의 싱그러운 색채를 머금고 있을 것만 같던 NCT DREAM(엔시티 드림)도 마찬가지다. ‘Ridin’’부터 졸업 체제를 탈피하여 고정적인 NCT U 체제의 지위를 보장받은 청소년 연합팀은 < 맛 (Hot Sauce) >을 발매하며 ‘색다른 매운맛’으로 변신했다. 자칫 낯설게 느껴질 만큼 새로운 모습이지만 음원차트 1위 진입부터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까지, 대중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음반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었다고 하나 한 앨범을 100만 장 이상 판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동시에 7드림을 향한 팬들의 애정과 정규 1집이라는 앨범의 의미가 더해잔 대기록은 더 큰 의의를 가진다. 엔시티 드림의 기세가 어디까지 뻗칠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아이돌레 에디터들도 < 맛 (Hot Sauce) >을 함께 보고, 들으며 그 매운맛을 음미해봤다.



ⓒ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의 지난 활동 궤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에디터들이 많을 것 같다. 첫 정규 앨범에 어떤 기대를 안고 있었나.

딩가: 작년에 NCT 2020 활동을 하는 와중 마크가 다시 드림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7명의 조화가 굉장히 기대됐다. 마크의 합류에 더해 멤버들도 많이 성장한 느낌이라 어른스럽고 강력한 이미지도 좋지만, 무엇보다 섹시함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뚜뚜: 최근 바빠서 케이팝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으나 7드림이라 절로 눈길이 갔다. ‘공룡 ABC’를 먼저 봐서 그런 느낌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마라맛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엔시티 드림에게서 볼 수 없던 특이한 색이라고 생각했다. NCT가 최근 네오함에서 멀어져 대중성에서 많이 타협했는데, 이번 ‘맛(Hot Sauce)’은 ‘일곱 번째 감각’에서 느꼈던 충격이 다시 온 듯했다. 잠시 후에 얘기하겠지만 코러스의 캐치한 챈팅이 머릿속에 맴돌고 나름 반전도 있는 앨범인 것 같다.


쪼꼬: 엔시티 드림의 디스코그래피 중 ‘We go up’을 가장 좋아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콘셉트나 음악적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아무래도 마크가 활동에서 빠지면 랩 포지션의 힘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BOOM’이나 ‘Ridin’’보다 힙합에 중점을 둘 것 같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2013~2015년 SM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로 그만큼 기대를 했다.



NCT DREAM 엔시티 드림 '맛 (Hot Sauce)' MV

ⓒ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맛(Hot Sauce)’ 리뷰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봤다. 감상평이 궁금하다.

딩가: 엔시티만의 썸머송으로 정의하고 싶다. 핫소스니까 우리나라 느낌은 아니지만 이열치열로 여름밤에 페스티벌에서 듣고 싶은 노래다. 이전부터 마라맛이라고 하면 둔탁하고 쎄고 다크한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데, 채도가 높은데 매운 느낌이 핫소스가 딱이다. 맛을 주제로 한 점에서 스트레이키즈(Straykids)와 비슷한데 또 다른 느낌이다.


방배동 도비: 작년 스트레이키즈(Straykids)의 ‘神메뉴’가 JYP표 마라맛이었다면 엔시티 드림의 ‘맛(Hot Sauce)는 SM의 마라맛인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서도 계속 핫소스가 등장하는데 맵찔이라서 그런지 보는 것만으로도 매웠다.


댕댕군: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딩가님과 방배동 도비님이 마라맛이라고 하셔서 생각이 났다. 저는 스트레이키즈(Straykids)의 ‘神메뉴’를 인상 깊게 들은터라 ‘맛(Hot Sauce)’ 역시 유머러스한 느낌을 예상했다. 그런데 후렴부의 챈팅 외에는 대중적인 멜로디라 NCT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지리스닝 가능한 곡이지 않나 싶다. 전에 ‘Don’t Need Your Love’를 함께 작업했던 하비(HARVY)의 음악이 연상되기도 한다. 유사한 콘셉트들을 묶어 비교해본다면 스트레이키즈(Straykids)는 강한 중독성의 마라맛을 내세웠다면, 엔시티 드림은 중독성과 대중성 사이에 타협을 본 멕시칸 요리의 칠리 소스 같다고 말하고 싶다. 곧 티오원(TO1)도 ‘매운맛’이라는 곡을 발매한다고 하는데, 세 팀이 매운 맛을 각각 어떻게 표현했는지 비교해도 재밌을 것 같다.


뚜뚜: 일단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처음에는 무슨 컨셉인지 감이 잘 안 잡혔다. 한 번 듣고 나니까 코러스가 계속 맴돌더라. 이런 종류의 곡을 즐겨 듣는 편이 아닌데, 듣고 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지 알았다. 수록곡과는 또 느낌이 많이 달라서 타이틀에서 네오함을 지향한 것은 아닌가 싶어 이지리스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처음 들어보는 유형의 케이팝이기도 하고, 이렇게 가사가 빈 것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그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무언가라고 ‘맛(Hot Sauce)’을 정의하고 싶다. 뮤직비디오는 그와 반대로 귀여운 느낌이었다, 드림의 색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꾀한 것 같다.


두잉: ‘맛(Hot Sauce)’의 시그니처 사운드 훅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찾아보니 아프로비트라고 하더라. 찾아보기 전에도 뭔가 핫소스라는 제목에도 잘 어울리는 더운 태양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콘셉트와 매치가 잘된 것 같다. 사운드 훅도 좋지만 ‘설탕이 발린 맛엔 / 이내 질리기 쉬워라고 하는 프리코러스가 특히 좋았다


쪼꼬: 저 역시 뚜뚜님과 의견을 같이한다. 이지리스닝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우스 등 접근이 쉬운 곡을 주로 선보였던 이전에 비하면 어려운 곡이 아닌가 싶다. 발매 전부터 ‘맛(Hot Sauce)’이 아프로비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 NCT RESONANCE >에 수록된 NCT 127의 ‘Music, Dace’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깔끔한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분열과 조합으로 이루어진 구성이 ‘Cherry Bomb’을 연상케 했다. NCT 127이 ‘영웅(Kick it)’을 통해서 대중성과 어느 정도 타협을 보았다면 네오함을 드림이 이어받은 것 같다.



NCT DREAM '고래 (Dive Into You)'

ⓒSM엔터테인먼트


< 맛(Hot Sauce) >의 수록곡은 매운맛을 지향하는 타이틀곡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트랙이 가장 인상 깊었나?

방배동도비: 단연 ‘고래(Dive into you)’가 아닐까? 나가서 드라이브하고 싶을 만큼 청량하고 시원한 곡이다.


뚜뚜: ‘고래(Dive into you)’ 얘기가 나왔으니 말을 안 할 수 없다. NCT 유닛마다 잘하는 R&B 계열의 곡이 있는데 ‘고래’는 드림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청량한데 아닌 듯 강렬한 사운드도 있고 물속으로 잠기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곡 설명에도 보니까 깊게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마냥 밝지는 않은 멜로디로 의도를 잘 표현했다


쪼꼬: 저 역시 ‘고래(Dive into you)’가 최애다. 청춘의 영원성을 표상하는 유니즌 파트의 위력은 고난 서사를 거친 팀이 가진 끈끈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에 위치한 힙합 기조의 트랙들과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청량한 트랙임에도 코러스에서 거친 기타 리프를 가미해 사운드스케이프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점도 좋았다. ‘We go up’의 스포티함과 'Dream run'의 드라마틱함을 이어받은 ‘Rocket’ 역시 인상 깊은 트랙이었다.


두잉: ‘고래(Dive into you)’가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뒤에 꽂혔던 트랙이다, 다른 수록곡도 전반적으로 청량해서 듣기 좋았다. ‘주인공’과 'Diggity’도 좋았다.


딩가: 사실 저는 엔시티가 추구하는 힙합을 좋아해서 ‘맛(Hot Sauce)’이 원탑이다. 그래도 ‘우리의 계절’을 들었을 때 예전 드림의 순수한 분위기 정체성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과 청춘을 말하는 이상적인 노랫말과 겹겹이 쌓은 화음이 홀리한 느낌이었다.


고솜: 타이틀곡 듣고 당황스러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록곡은 생각보다 노래들이 네오하지 않고 팀 명에 맞게 희망적인 노래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특히 ‘Rainbow’의 가사가 너무 좋았다.


댕댕군: 저도 이전에 엔시티 드림만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직관적인 가사의 곡을 좋아했다. 엔시티 드림의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낸 노래는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Chewing Gum>, <마지막 첫사랑> 활동 때의 치기 어린 사랑 노래 가사가 떠올랐고, 노래의 스윙 리듬은 그루브 타기 딱 좋았다. 동시에 멤버들의 보컬 역량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던 트랙이기도 하다.



상상 이상의 변신을 보여준 NCT DREAM의 향후 활동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딩가: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너무 좋았는데 매운 맛을 좋아하다 보니 수록곡은 청량하고 타이틀곡에 비해 얌전한 곡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쨍한 느낌을 기대한 것에 비해 여름이기도 한데 매운맛의 시원한 노래가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 NCT 2020의 <NCT RESONANCE >는 네오함과 대중성의 비율을 적절히 맞췄던 것만큼 < 맛(Hot Sauce) > 안에서 매운맛과 순한 맛의 비율을 맞춰주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물론 ‘Diggity’도 좋은 트랙이지만 ‘BOOM’과 ‘Ridin’’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비슷한 기조의 트랙이 더 있었더라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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