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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5일3분

숨겨진 케이팝 명곡을 찾기 가장 좋은 방법: 아이돌 일본 노래 추천 모음 남돌편

2022년 4월 30일 업데이트됨

인기 많은 케이팝 아이돌의 팬이라면 최소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내 아이돌 일본 진출. 물론 한국에서의 컴백보다는 덜 설레는 일일지 모르지만, 몇몇 팬들은 내심 일본 컴백을 기다리기도 한다. 케이팝과 일본 노래들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적절히 조화된 느낌을 사랑하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래들은 일본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멜로디와 분위기만으로 많은 팬들의 플레이리스트 한 켠에 자리잡게 된다.

엔하이픈의 “Polaroid Love”, 엑소의 “나비소녀”, 데이식스의 "Love me or Leave me"와 같이 이미 케이팝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아이돌 수록곡들이 많다. 이미 케이팝 팬들은 각종 그룹의 숨겨진 명곡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췄고 더 이상 숨겨진 노래를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어쩌면 케이팝의 마지막 숨은 명곡을 찾아 나서는 이들에게 일본 앨범은 새로운 보물창고가 될지 모른다. 오늘은 알 사람은 다 아는, 그렇지만 여전히 모르는 이들도 많은, 일본 진출 앨범에 숨겨져 있는 명곡들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 기사에서는 남자 아이돌들의 노래를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다.

<DAY6 "Finale">

알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데이식스의 일본 앨범 <The Best Day>의 타이틀곡이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활발히 참여하는 그룹답게 작곡에는 성진과 영케이가, 작사에는 영케이가 참여하였다.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멜로디만으로 충분하지만, 가사의 내용을 좋아하는 팬들이 특히 많은 노래이다.

最高 Happy ending 君こそが

(사이코오 Happy ending 키미코소가)

최고의 해피엔딩, 너야말로

きっと最高の Love story になる

(킷토 사이코오노 Love story 니 나루)

분명 마지막 러브스토리일 거야

So babe, please be my finale

그러니 나의 피날레가 되어줘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해피엔딩인 “Finale”가 되어달라는 가사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는 “기억조작곡”, “결혼 유발곡”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 버전을 내달라는 말이 매 컴백 때마다 나오는 노래로 자리잡았다.

데이식스의 일본 노래들 중 “Stop the rain”, “Baby, it’s okay” 역시 명곡으로 자주 꼽히는 노래들이기 때문에 들어볼 것을 권한다. “Stop the rain”의 경우 강한 밴드 사운드를 가진 노래이기 때문에 밴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멜로디만으로도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는 명곡이다. “Baby, it’s okay”의 경우에도 “Finale”처럼 절절한 사랑을 데이식스만의 가사로 고백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가사에 담긴 의미를 곱씹으며 듣기 좋다.

<세븐틴 "ひとりじゃない(히토리쟈나이)">

세븐틴은 주기적으로 일본에서 새로운 곡을 내고, 연말 무대 등에서 한국 버전으로 개사해서 무대를 꾸미는 등 일본 컴백에 공을 들이는 그룹이다. 그만큼 많은 유명한 노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 싱글 3집 <Not Alone>에 수록된 히토리쟈나이라는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 히토리쟈나이, 즉 한국어로 “혼자가 아니야”라는 이 노래는 세븐틴만의 청량함과 동시에 아련함까지 갖춘 멜로디로 많은 캐럿들이 자주 듣는 노래로 자리잡았다.

“ひとりじゃない”

(히토리쟈나이)

혼자가 아니야

胸の中 ぬくもりで残ってるよ

(무네노 나카 누쿠모리데 노콧테루요)

가슴 속에 따스한 온기로 남아 있어

心配しないで やがて夜が明け

(신파이시나이데 야가테 요가 아케)

걱정하지 마, 이윽고 밤이 밝아서

必ず きっと会えるはずさ

(카나라즈 킷토 아에루 하즈사)

반드시,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이 노래 역시 우지와 범주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늘 서로의 옆에 있어주겠다는 가사를 통해 당시 코로나 상황 등으로 팬들과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세븐틴이 팬들에게 전해주고 싶어했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앨범명인 Not Alone과 타이틀 히토리쟈나이(Not Alone)이 일치하는데, 함께이기에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이다.

<인피니트 "Just another lonely night">

인피니트의 경우 워낙 좋은 일본 노래들이 많아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한글 버전을 원하는 의견이 나오는 그룹이다. 실제로 몇몇 곡은 콘서트에서 특별히 한글 개사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을 만큼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유독 언급이 많은 Just another lonely night 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2015년 인피니트의 일본 정규 2집 <For you>에 수록된 곡으로,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영상이 남아 있다.


 
ねえ いまどこにいるの

(네에 이마도코니이루노)

있잖아 지금 어디야?

いま誰といるのお願い 教えて

(이마수토이루노오원이 교에테)

지금 누구와 있어? 부탁이야 알려줘

where you are, who you’re with

ああ 眠れない夜を終わらせたいのに

(아아 면레나이야오종와라세타이노니)

아 잠들 수 없는 밤을 끝내고 싶은데

just another lonely night, lonely night without you

이 노래는 앞의 다른 노래들과는 다르게 다소 슬픈 분위기의 곡으로, 이별 후 헤어진 연인을 끊임없이 그리워하며 네가 없는 외로운 밤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루어진 사랑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랑을 더 많이 노래하는 그룹답게 이번 노래에서도 함께하고 싶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이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인 피아노의 선율과 밝으면서도 아련한 인피니트의 감성을 담은 “24시간”과, 역시나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다소 슬픈 노래인 “Can’t get over you” 역시 추천한다. 모두 무대 영상까지 쉽게 찾을 수 있기에, 인피니트의 무대를 함께 감상할 수도 있다.

<엔하이픈 "Forget me not">

엔하이픈의 일본 싱글 1집 <BORDER>에 수록된 곡으로, 일본의 스포츠 애니메이션 리메인(RE-MAIN)의 오프닝 곡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노래이다. 스포츠 애니메이션 특유의 희망차고 활기찬 분위기가 엔하이픈 멤버들과도 잘 어울린다.

あといくつ繰り返したら 明日が来るんだろう

(아토 이쿠츠 쿠리카에시타라 아스가 쿠루은다로우)

앞으로 얼마나 반복해야 내일이 오는 걸까?

雲が隠した景色はちがっても

(쿠모가 카쿠시타 케시키와 치갓테모 카스카니 무네니)

구름이 숨긴 풍경은 달라도 희미하게 가슴에


 
かすかに胸に残ってる兆し 信じて

(노콧테루 키자시 시은지테 오모이노 타케 코에테유케)

남겨진 징조를 믿고서 마음껏 넘어 가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내용의 노래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엔하이픈 멤버들과도 어울리는 듯하다.

이처럼 케이팝과 일본어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특유의 분위기는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물론 한국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이 더 많겠지만, 좋은 일본 노래를 한국어 버전의 무대로 바꾸어 보여 주는 것 역시 연말무대나 콘서트에서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되어 준다. 이미 케이팝의 숨겨진 명곡들을 너무 많이 알아 새로운 명곡들을 찾아나서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이돌의 일본 진출 앨범들이 새로운 보물창고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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